“우린 맨유 DNA 그 자체”…스키너 감독, 女팀 홀대 논란에 일침

2025-03-1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여자축구팀 사령탑 마크 스키너 감독이 여자축구를 홀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구단 소유주 짐 래트클리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스키너 감독은 13일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자팀이 클럽 내에서 정말 훌륭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경기를 승리하는 것이고, 우리는 이를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래트클리프는 최근 BBC 인터뷰에서 “맨유의 연간 수입 6억5000만 파운드 중 6억4000만 파운드는 남자팀에서 발생하고, 여자팀은 1000만 파운드를 올린다”며 “사업적인 관점에서는 더 큰 문제에 먼저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자팀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며, 그런 점에서 남자팀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며 “솔직히 말해, 현재 남자팀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유 여자축구팀은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남자팀은 프리미어리그 14위다.

스키너 감독은 “나는 클럽 내에서 매일 강한 지원을 받고 있다”며 “래트클리프는 직접적으로 우리 팀을 운영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운영은 오마르 베라다(CEO), 제이슨 윌콕스(축구 디렉터), 콜렛 로슈(운영 총괄) 같은 핵심 인물들이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 잡음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는 클럽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승리하는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키너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도 팀을 계속 이끌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나는 정말 이곳에 남고 싶다.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일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도, 이 클럽과 이 팀을 계속 이끌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맨유는 오는 3월 말까지 스키너 감독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구단이 이를 실행하지 않더라도, 협상을 통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 스키너 감독은 “우리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설계하고 만들었고 이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DNA를 품고 있다”며 “위대한 맨유 여자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나는 그 과정을 끝까지 지켜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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