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축구도 잔디 경계령···인도네시아전 앞둔 시드니 구장, 축구+럭비 이어져 상태 최악

2025-03-14

잔디 문제가 서울월드컵경기장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인 호주가 홈경기장의 잔디 문제를 걱정했다.

호주 AAP통신은 14일 토니 포포비치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도네시아전을 앞두고 경기장 피치 상태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는 오는 20일 시드니에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인도네시아전을 치른다. 호주는 C조에서 6차전까지 1승4무1패 승점 7점으로 일본(승점 16)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3위 인도네시아부터 최하위 중국까지 모두 승점 6점으로 호주에 불과 1점 뒤져 있어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의 한가운데에 있다.

호주 입장에서 홈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전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이 물러나고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데뷔전이다.

그러나 난데없는 잔디 상태가 문제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시드니 알리안츠 스타디움은 2022년 개장한 최신식 구장이다. 하지만 축구 전용구장이 아니고 럭비 경기도 열리는 다목적 구장이다. 축구 A-리그 시드니FC와 럭비 NSW 워라타스, NRL의 시드니 루스터스가 이 구장을 공유한다. 시즌 내내 많은 경기가 계속 열려 잔디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이 경기장에서는 13일 K리그 전북 현대가 시드니FC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전북이 2-3으로 패한 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이 잔디가 미끄럽다며 피치 상태가 좋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경기장은 16일에는 럭비 경기까지 예정돼 있다.

포포비치 감독은 “불행히도 이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잔디를 보수할 2주 정도 시간이 있다면 이상적일 것이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쉬워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적응하고 계속해야 한다. 협회와 경기장 관리자들이 국제 축구 기준에 맞는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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