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25)이 소속팀 맨체스터시티와 초장기 재계약을 맺은 뒤 처음공식 자리에 나서 입장을 밝혔다. 홀란은 “자신도 가족도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맨시티와의 사실상 종신 계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홀란은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파리생제르맹(PSG)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이번 재계약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7일 맨시티와 2034년까지 초장기 계약을 맺은 홀란은 “물론, 이것은 조금 드문 일로, 보통 일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간단한 결정이었다. 두 당사자 모두에게 좋은 일이었고 결국 쉬운 선택이었다. 나는 매우 행복을 느끼고 있고, 가족도 매우 행복해 한다”고 밝혔다.
맨시티가 재정 규정을 115건 위반한 혐의로 독립위원회의 재판을 받고 있어 최악의 경우 강등이 될 우려도 있지만 홀란은 초장기 계약을 맺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홀란은 만약 맨시티가 강등될 경우, 계약해지할 방법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니다,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클럽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확신하며, 이에 대해 너무 많이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구단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홀란은 최근 맨시티와 9년 6개월의 초장기 재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홀란의 이번 계약은 지난해 8월 콜 파머가 첼시와 맺은 9년을 넘는 EPL 역대 최장 계약 기록이 됐다. 2000년생 홀란이 이번 계약을 다 채우면 34세까지 맨시티에서 뛰게 된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는 이번 계약으로 기존에 있던 모든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을 삭제했다. 또 홀란은 기본 주급으로 50만 파운드(약 8억8000만원)을 받을 전망이다. 2015-16시즌 브뤼네에서 프로로 데뷔한 홀란은 몰데(이상 노르웨이),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도르트문트(독일)를 거쳐 2022년 6월 맨시티에 입단했다.
첫 시즌 EPL 35경기에서 36골을 폭발해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공식전 53경기 52골이다. 홀란을 앞세운 맨시티는 2022-23시즌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모두 석권한 트레블을 달성했다. 2023-24시즌에도 홀란은 EPL 득점왕(27골)에 올랐다. 공식전 45경기 38골로 득점 감각을 계속 과시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16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8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와 있다. 맨시티 입단 후 공식전 126경기 111골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