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한방병원] 한의학으로 보는 고혈압과 중풍

2025-12-03

맹렬한 바람과 추위가 몰아치는 겨울, 겨울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겨울은 많은 불편과 고통을 주는 계절이다.

특히 중풍 발병이 주로 겨울에 많은데서 알 수 있듯이 고혈압 환자에 있어서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추위와 싸우는 인체에 많은 에너지를 공급해야 하므로 모든 혈관과 신경이 더욱 수축하여 혈압이 상승하고 지나칠 경우 중풍이 올 수 있는 계절이므로 특히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혈압을 인체의 대사과정에서 생성되거나 필요한 물질을 몸 전체로 이동시키는 힘이라고 볼 때 수축기 혈압이 120mmhg이라면 이는 120mmhg의 압력이 되며 이 역할을 충분히 수행 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180mmhg일 결우 모든 대사를 원활히 하는데 180mmhg의 압력이 있어야만 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200, 300 등이 필요하면 그러한 혈압이 되는데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다.

혈압이 한없이 올라간다는 것은 올라가는 원인을 제공하는 선행 질환의 진행 내지 악화 등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겠지만, 우선 혈액을 펌프질하는 심장의 문제, 나아가서 특히 뇌압의 상승으로 인한 중풍 등의 문제를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고혈압이란 하나의 증상을 말하는 것이지 병명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을 일으키는 병은 매우 많지만 대체로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아직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본태성고혈압(일차성 고혈압)이고 하나는 신장성, 심장혈관성, 내분비성, 신경성질병 등 원인이 확실한 증후성 고혈압(이차성 고혈압)이다. 그 발생 빈도는 본태성고혈압이 월등히 많으며 이전부터 막연히 추측되어진 원인은 유전인자와 염분의 과잉섭취, 충격, 비만과 운동부족, 술, 담배, 기타 기호품등 환경인자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본래 혈압이란 말은 없다. 그 대신 간화치성, 간양상항, 간음부족 등의 증상으로 표현하는데 심장은 피의 순환을 맡은 장기이며, 간은 혈을 잘 보관해 노력으로 생성된 피로물질을 풀고 해독하며 지방을 단백질로 바꿔 인체가 필요로 할 때에 공급하는 등, 기계로 따질 때 엔진의 역할을 하는 장기이므로 정혈이 부족해지거나 순행이 좋지 못하면 간과 심장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되고 이들의 역할을 기다리는 인체는 허혈의 상태가 되며 거기서 생성되는 열이 풍(風)을 일으킨다고 본다.

인간은 40고개를 넘어서게 되면 자연적으로 기운이 쇠퇴하여 인체 외부의 급작스러운 한, 냉, 열의 자극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분노, 공포 등으로 기가 상승하였다가 하강하지 못할 때와 근심, 고민 및 과도한 생각으로 울기되어 기가 소통하지 못할 때 중풍이 쉽게 발병한다.

따라서 기허(氣虛), 기체(氣滯)등의 원인인자를 가진 노쇠한 사람의 경우 찬 날씨에 외출하거나 또는 생각지도 않았던 충격을 받았을 때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심하면 중풍이 오게 된다.

이와같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중풍이 발생하는 바 한의학에서는 고혈압이란 글자만 없을 뿐 혈압의 원인과 증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겨울철은 고혈압과 중풍 위험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이며, 무엇보다도 각자의 체질과 생활습관을 고려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또한 어지럼증, 갑작스러운 두통, 언어장애, 팔다리의 마비 등 이상 신호가 감지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조기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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