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이코리아, 특허 받은 '행동패턴 검증 AI'… 매크로 방어 기술의 새로운 표준 제시

2025-09-14

온라인 예약과 예매 서비스는 일상화됐지만, 매크로(자동화 도구)로 인한 피해는 여전히 심각하다. 골프·테니스장 예약부터 공연·캠핑장, 명절 기차표까지 단 몇 초 만에 마감되는 현상 뒤에는 자동 클릭을 반복하는 매크로가 존재한다. 이는 불법 암표, 대리 예약, 시스템 과부하로 이어지며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의 캡챠(CAPTCHA), IP 차단, 보안 업데이트 방식은 매크로가 진화할수록 무력화되는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매크로 유형이 등장하면 방어 체계가 뚫리는 '쫓고 쫓기는 게임'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한계를 정면 돌파한 기업이 보안솔루션 전문기업 에스이코리아(대표 윤봉훈)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봇앤휴먼(Bot&Human:B&H)'은 국내 최초로 '행동패턴 검증 AI' 특허를 획득한 솔루션으로, 매크로 차단 기술의 새로운 표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봇앤휴먼의 가장 큰 차별점은 단순 접속 정보(IP, 디바이스 등)가 아니라 사용자의 실제 행위를 정밀하게 분석한다는 점이다. 에스이코리아는 특허 기반 행동검증(Behavior Verification), 빅데이터 정적 분석, 토큰 인증 기반 기술 적용(우회 접근 예약 방지), 관리콘솔 정책 분석, AI 학습·분석 등 5중 검증 체계를 통해 사람과 매크로를 확실히 구분한다.

이러한 다층 분석은 매크로의 변칙적 패턴에도 흔들리지 않고, 새로운 유형까지 학습·적응하는 지능형 방어를 구현한다. 또 암호화·랜덤 알고리즘을 결합해 매크로 제작 자체를 원천적으로 무력화하도록 설계됐다.

봇앤휴먼 관련 연구논문은 한국컴퓨터정보학회 학술대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이미 굿소프트웨어(GS) 인증과 조달청 나라장터 등록을 완료해 공공조달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단순 상용 솔루션이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탁월함을 입증했다.

특히 윤봉훈 대표는 2000년대 초 디도스(DDoS) 대란 당시 완벽 차단 장비를 개발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후 15년 넘게 축적한 사이버 보안 기술력을 이번 예약 매크로 차단 솔루션에 집약했다.

봇앤휴먼은 현재 구미시 통합예약 시스템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며, SRT(수서 고속철도) 예약 시스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까다로운 기준으로 알려진 주주회원제 골프장을 비롯해 다수의 퍼블릭 골프장, 공연·캠핑장, 지자체 시설에 공급되며 현장에서도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윤봉훈 에스이코리아 대표는 “봇앤휴먼은 단순 방어가 아니라, AI 학습을 통한 지능형 방어 체계로서 진화하는 매크로 공격까지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며 “국내에서 확보한 특허와 학술적 성과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 솔루션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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