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 방망이가 부상 만든다? 팔꿈치 부상에 방망이 탓했던 스탠턴 말 바꿨다 “돌아와도 계속 어뢰 쓸 것”

2025-04-02

효과는 대단하다. 그런데 부상 우려가 나온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뜨거운 화제인 ‘어뢰’ 방망이 이야기다.

뉴욕 양키스 강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턴은 2일 어뢰 방망이가 자신의 부상에 영향이 있었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분이 원하는 스토리는 얻지 못할 것”이라며 언급 자체를 피했다. 대신 “왜 100년이 넘도록 아무도 그런 방망이를 생각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며 부상 복귀 후에도 어뢰 방망이를 계속 쓸 것이라고 했다. 양쪽 팔꿈치에 ‘테니스 엘보’ 증세를 겪고 있는 스탠턴은 이제 막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복귀 시점은 아직 불명확하다.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이던 지난달만 해도 스탠턴은 자신의 부상 원인으로 어뢰 방망이를 지목했다. 당시 스탠턴은 “(부상은) 아마도 방망이 조정 때문인 것 같다. 그 외에는 달리 설명할 수가 없다”고 했다.

스탠턴은 MLB에서 가장 먼저 어뢰 방망이를 쓰기 시작한 타자다. 지난 시즌 도중 어뢰로 방망이를 바꿨다. 구체적인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내내 어뢰 방망이를 쓴 건 확실했다. 어뢰 효과를 받은 것인지 포스트시즌 스탠턴의 방망이는 대폭발했다. 14경기 동안 7홈런을 때렸다.

지난달 스탠턴의 발언 외에 어뢰 방망이를 부상 원인으로 볼 수 있는 근거는 아직 아무것도 없다. 앞서 양키스 의료진도 방망이와 부상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스탠턴은 MLB 대표적인 ‘유리몸’이다. 2010년 데뷔 이후 거의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워낙 스윙이 빠르고 강한 탓에 몸이 버텨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스탠턴의 스윙 스피드는 시속 130㎞로 리그 1위였다. 2위인 피츠버그 오닐 크루즈보다 5㎞나 더 빨랐다. 그러잖아도 스윙이 몸에 부담이 가는데, 방망이까지 바꿨으니 영향이 더 크지 않았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일반적인 방망이와 무게 중심이 다른 어뢰 방망이가 스탠턴의 부상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막연한 추측만으로 포기하기에는 효과가 너무 탁월하다. 어뢰 방망이로 무장한 양키스 타자들은 지난달 30일 밀워키를 상대로 1경기 9홈런을 때려내며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양키스 타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어뢰에 격침당한 밀워키 투수들은 볼멘소리를 내놨다.

어뢰 방망이는 물리학자 출신 전 양키스 분석가 애런 리하르트가 개발했다. 방망이 중심을 손잡이 쪽으로 이동시켰다. 다른 방망이의 헤드가 균일하게 두껍다면 어뢰 방망이는 가운데가 불룩 튀어나온 형태다. 맞혔을 때 가장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스위트 스폿’ 면적을 확대하고 질량을 집중시킨 것이다. 볼링핀 혹은 어뢰처럼 생겼다고 해서 어뢰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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