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박지훈이 인정받아야 할 것, 양 팀 최다 스틸+팀 내 최다 공격 리바운드

2025-01-22

박지훈(184cm, G)의 집념만큼은 인정받아야 한다.

안양 정관장은 지난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에 75-82로 졌다. 또 한 번 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8승 23패로 9위 고양 소노(10승 20패)와 2.5게임 차로 멀어졌다.

박지훈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큰 변화와 마주했다.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양희종이 은퇴했고, 변준형은 군에 입대했다. 주축 자원이었던 문성곤(195cm, F)과 오세근(200cm, C)은 각각 수원 KT와 서울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로 인해, 박지훈의 비중이 커졌다. 부담감과 책임감 역시 마찬가지.

그렇지만 박지훈은 부담감을 커리어 하이로 바꿨다. 2023~2024 정규리그에서 53경기 평균 28분 59초 출전에, 경기당 12.1점 4.4어시스트 3.6리바운드(공격 1.1)에 1.4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여러 경기에서 결정타를 날리기도 했다. 달라진 위치를 달라진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박지훈은 2024~2025시즌에도 메인 볼 핸들러를 맡고 있다. 평균 30분 55초 동안, 경기당 12.7점 5.1어시스트 4.1리바운드. 대부분의 기록이 커리어 하이다.

변준형(185cm, G)이 목뼈 미세 골절로 오랜 시간 이탈하지만, 디온테 버튼(192cm, F)이 트레이드로 새롭게 가세했다. 가드 유형의 버튼이기에, 박지훈이 이전보다 견제를 덜 받을 수 있다. 어깨에 짊어졌던 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

또, 조니 오브라이언트(200cm, F)가 새로운 외국 선수로 가세했다. 오브라이언트는 다양한 지역에서 득점할 수 있다. 포워드 유형의 선수지만, 버튼보다 뛰어난 높이와 피지컬을 갖췄다.

그리고 오브라이언트는 DB 림 근처로 가까이 접근했다. 속공 또한 철저히 했다. 박지훈도 이를 포착. 오브라이언트의 입맛에 맞게 볼을 건넸다. 오브라이언트를 신바람 나게 했다.

박지훈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 그러나 박지훈은 공격 리바운드와 패스 등 이타적인 플레이를 해냈다. 팀의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특히, 박지훈의 공격 리바운드는 정관장의 세컨드 찬스로 이어졌다. 하비 고메즈(191cm, F)가 세컨드 찬스를 3점으로 마무리. 덕분에, 정관장은 1쿼터 한때 24-1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정관장은 2쿼터 시작 1분 59초 만에 24-22로 쫓겼다. 박지훈이 그때 분위기를 바꿨다. 오른쪽 코너에서 던진 슛이 림을 맞고 들어간 것.

그리고 박지훈은 김보배(202cm, C)와 미스 매치됐다. 하지만 김보배의 길목을 정확히 막았다. 그 후 김보배의 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을 유도했다. 추격하는 DB의 기세를 잘 차단했다.

또, 박지훈은 수비 로테이션을 철저히 이행했다. 끈질겼던 박지훈은 이관희(191cm, G)의 코너 3점을 블록슛으로 저지했다. DB의 공격 시간을 줄여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관장은 DB와 멀어지지 못했다. 2쿼터 초반에 DB의 기를 너무 살려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박지훈을 포함한 정관장 선수들의 공격력이 떨어졌다. 공격 시작점인 박지훈이 활로를 다시 찾아야 했다.

박지훈은 볼을 빠르게 운반했다. DB의 정돈된 수비와 마주하기 전에 공을 던졌다. 2쿼터 종료 3분 59초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수비 타이밍을 잡지 못한 이관희(191cm, G) 앞에서 3점을 시도했다. 재치 있는 동작으로 이관희한테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3개 중 2개를 성공했다. 35-30으로 주도권을 유지시켰다.

정관장이 2쿼터 종료 2분 2초 전 37-38로 역전 당했지만, 박지훈이 흐름을 바꿨다.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역전 득점을 만든 후, 왼쪽 윙에서 노 마크 3점 성공. 2쿼터 종료 1분 22초 전 42-38을 만들었다. DB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까지 이끌었다.

박지훈은 버티는 수비로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의 공격을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오누아쿠에게 실점했고, 수비 도중 허벅지를 다쳤다. 금세 일어났지만, 2쿼터 잔여 시간을 소화하기 어려웠다.

정관장은 44-42로 전반전을 마쳤고, 박지훈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다시 나섰다. 그렇지만 정관장은 3쿼터 시작 37초 만에 44-45로 역전 당했다. 박지훈을 포함한 정관장 선수들은 의지를 더 보여줬다.

그러나 정관장은 DB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오히려 3쿼터 종료 3분 39초 전에는 48-57로 밀렸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이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그렇지만 박지훈을 포함한 정관장 선수들은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DB의 기세에 압도됐다. 박지훈도 마찬가지였다. 알바노의 부드러운 플레이를 제어하지 못했다.

이래저래 흔들린 정관장은 57-69로 4쿼터를 시작했다. 마지막 10분에 모든 걸 걸어야 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지훈도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10점 9리바운드(공격 5) 4어시스트 4스틸 1블록슛으로 양 팀 최다 스틸과 팀 내 최다 리바운드를 동시에 달성했다. 그러나 팀의 패배에 미소 지을 수 없었다. 아쉬움만 삼켜야 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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