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한때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라이벌로 주목받았던 후지나미 신타로(31·시애틀)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시속 159㎞의 광속구를 찍으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올시즌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후지나미는 4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서 7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후지나미는 선두타자 존켄시 노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나, 후속 앙헬 마르티네스에게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조나단 로드리게스를 유격수 땅볼, 이어 후안 브리토를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후지나미는 이날 최고 구속이 시속 98.8마일(159㎞)을 찍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시절부터 150㎞ 중반대의 빠른볼을 던져 오타니와 비교되며 주목받았다. 그는 2023년 1월 오클랜드와 계약하며 MLB 진출에 성공, 기대를 모았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빅리그 첫해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을 기록하고 FA로 풀린 후지나미는 지난해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둔 2월 15일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의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트리플A에서도 29경기 1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6.68로 부진하며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한 채 2024시즌을 마쳤다.
올해 다시 빅리그 복귀를 노리는 후지나미는 특유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제구력 불안을 어떻게 털어내느냐가 빅리그 입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지나미는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와 시범경기에서 이정후와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당시 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져 이날 1이닝 무실점을 거뒀지만 시범경기 평균자책은 13.50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