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이 내려오라 할 때까지 던질 수 있다”던 투수, 거인 5선발 유력후보 급부상

2025-03-04

일본팀 상대 잇단 호투

MVP 선정 ‘눈도장’ 쾅

롯데 우완 박진(26)은 이번 스프링캠프 투수 MVP에 선정됐다.

박진은 지난 2일 두산과 연습경기를 마친 뒤 야수와 투수 2명씩 구단이 선정한 MVP에 좌완 정현수와 함께 뽑혔다.

박진은 미야자키에서 2차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달 23일 열린 세이부전에서는 네번째 투수로 등판해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7일 오릭스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1일 지바롯데전에서는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는데 미야카지에서 내준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 활약으로 구단 자체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38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박진은 2023시즌까지 1군에서 고작 6경기를 소화한 투수였다.

지난 시즌 김태형 롯데 감독의 눈에 들어 불펜에서 필승조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시즌 막판에는 선발로서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9월11일 SSG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3.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박진은 거듭 “감독님이 내려오라고 할 때까지 던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선발로 던진 3경기에서 13이닝 4실점 평균자책 2.7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박진을 선발자원으로 분류하면서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몸 관리를 잘 하되 욕심을 내지 말라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구속을 올리느라 욕심을 내면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박진은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다. 그는 비시즌 동안 훈련 과정에 대해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점으로 운동했고 밸런스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밸런스 운동을 많이 했다”라고 답했다.

준비한만큼 결과가 나오고 있다. 1차 캠프에서 열린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는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더니 캠프 기간 동안 꾸준히 몸을 만들며 실전에서도 안정감있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터커 데이비슨, 국내 투수 박세웅과 김진욱으로 선발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5선발 자리는 나균안, 한현희, 박준우 그리고 박진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박진이 자신이 가진 강점을 이어간다면 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는 “캠프 기간 동안 훈련을 하면서 주형광, 이재율 코치님께서 밸런스와 투구 메커니즘 쪽으로 많이 가르쳐 주신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다. 투수 선배님들도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시즌까지 이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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