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프리미엄 TV' 1등 비밀병기는 웹OS…실리콘밸리서 영토 넓힌다

2025-04-06

LG전자(066570)가 플랫폼 신사업인 웹OS 콘텐츠 확충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신규 서비스 부문 조직을 확장하고 있다. 게임과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 발굴도 이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MS사업본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와 관련한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할 조직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는 웹OS 관련 신사업을 이끄는 임원으로 삼성전자에서 ‘인공인간’ 프로젝트 개발을 맡았던 문보 상무를 영입했는데, 문 상무를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 발굴 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가 실리콘밸리 인근에서 웹OS를 확장하기로 한 것 플랫폼 사업 특성상 유망 스타트업들과 협업 기회를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현지에는 LG전자의 스타트업 전략투자를 전담하는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가 위치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올 들어 웹OS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협력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웹3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갈라필름과 파트너십을 맺고 상반기 중 웹OS에서 갈라필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갈라필름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영화 등과 관련한 콘텐츠 배급·소비를 지원하고 있다. 갈라필름의 미공개 영상이나 출연진 인터뷰 등을 LG전자 TV를 통해 구매·소비할 수 있는 형태다. LG전자는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게임서비스 엑스박스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전자가 웹OS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는 건 정체기에 접어든 프리미엄 TV 사업에서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드웨어인 TV는 한 번 팔면 끝이지만 소프트웨어는 업데이트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매출은 당초 목표치였던 1조 원을 초과 달성했다.

웹OS 플랫폼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같은 운영체제를 탑재한 TV를 다시 구매하는 ‘락인(잠금)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른 기업의 TV나 모빌리티, 스마트모니터 등에 LG의 웹OS를 공급해 수익을 다변화할 수도 있다. 미국 RCA와 중국 콩카, 일본 JVC 등 300여 개 업체들이 자사 TV제품에 웹OS를 탑재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TV를 제외하고도 웹OS를 사용한 타 브랜드의 스마트TV는 1000만 대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웹OS 고객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혁신할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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