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자리 1만명 늘인 쿠팡…직고용 8만명 넘어섰다

2025-02-26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일자리 창출

비서울 지역 2030세대 채용 집중, 지방 경제 활성화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이 지난해 매출 40조원을 달성한 가운데 한국에서 직고용하는 인력도 8만명을 넘어서며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6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쿠팡과 물류과 택배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쿠팡로지스틱스의 합산 직고용 인력은 2023년 말 6만9057명에서 2024년 말 8만89명으로 8만명대를 돌파했다. 1년간 직고용 인력이 1만1000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쿠팡의 일자리 창출 규모는 삼성전자(12만5593명)에 이은 2위 수준으로 현대차(6만9285명)보다 많다.

쿠팡의 신규 채용은 특히 2030세대 청년층에 집중됐다. 지난해 하반기 비서울 지역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2030대 청년 직고용 인력(일용직 제외)은 1만5000명으로, 경상도·전라도·충청도 지역 전체 물류센터 인력의 51%에 이른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은 "쿠팡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지방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도 지난해 20대 이하 운수창고업 일자리 증가 요인으로 쿠팡 로켓배송을 뽑았다. 다수의 청년들이 도소매업과 제조업 등에서 일자리 감소가 지속되는 반면, 운수창고업은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쿠팡의 일자리는 주5일 근무를 보장하며, 임직원에게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학력이나 연령의 제한 없이 즉각적으로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청년들이 빠르게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10년 이상 6조원 이상 누적적자를 내는 상황에서도 일자리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쿠팡의 일자리 창출은 지속될 전망이다. 경북·김천 물류센터 관계자는 "쿠팡이 내년에 부산·울산 등에 물류센터 건립을 늘리면 고용 인력은 9만명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학력 같은 조건을 보지 않고 취업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일자리란 의미에서 의미가 적지 않으며, 청년 일자리 축소 흐름을 막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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