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마친 홍명보호 유럽파 관찰…귀화 원하는 카스트로프도 체크

2025-07-17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국내파 옥석 가리기를 마친 홍명보호가 유럽파 점검에 나선다.

17일 축구대표팀에 따르면 포르투갈 출신의 홍명보호 코치인 주앙 아로소와 티아고 마이아가 지난 16일 출국해 8월까지 유럽에서 뛰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관찰한다.

두 코치는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덴마크와 벨기에, 영국, 독일 등을 돌며 주말마다 현지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한다. 아로소 코치의 일정표에는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경기 일정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SNS 등을 통해 한국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한국계 독일 국적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가 뛰는 팀이다.

카스트로프는 2부 뉘른베르크에서 뛰다가 올여름 이적해 분데스리가 1부 리거가 됐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겨울에도 국내 코치를 현지에 파견해 카스트로프의 경기력을 확인했다.

당시에는 카스트로프가 대표팀에 승선할 때까지 풀어야 하는 다양한 문제가 있어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 역시 잠재적으로 대표팀에서 쓸 수 있는 자원으로 판단해 꾸준히 관찰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이 대표팀 코치들을 파견해 유럽파 관촬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오는 9월부터 재개되는 A매치를 겨냥한 포석이다.

홍명보호는 9월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주축인 유럽파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야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진다. 이번 원정은 월드컵 본선 개최국 가운데 하나로 대표팀이 경기를 치를 수도 있는 미국에서 실전 테스트를 해본 다는 의미가 있다.

또 상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개최국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멕시코, 15위 미국으로 한국(23위)보다 앞선다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시안컵 한일전 패배로 큰 실망을 안긴 홍명보호는 악화된 팬심을 되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이번 9월 A매치 승리일 전망이다.

홍명보호는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맞붙는다. 9일로 예정된 멕시코전은 구체적인 장소와 킥오프 시간이 미정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새로 시도한 스리백 전술에 잘 녹아들면서 전술을 담당하는 아로소 코치를 비롯한 포르투갈 코치진과 국내 코치진 사이에 신뢰가 더 깊어졌다”면서 “한국과 유럽에서 지속해서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관찰하며 어려운 상대를 마주할 9월 A매치를 준비할 예정이다. 필요하면 홍 감독이 8월 중 직접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하러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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