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2025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라이벌 팀 선수를 혹사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팬사이디드’는 16일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를 지휘한 로버츠 감독에 대해 샌디에이고 팬들이 격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이 올 시즌 등판이 많았던 샌디에이고 불펜들을 올스타전에 모조리 투입한 반면, 다저스 선수들은 아꼈다는 주장이다. 로버츠 감독이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등판시키지 않고, 클레이튼 커쇼는 단 두 타자만 승부하게 한 반면, 샌디에이고 불펜은 모조리 등판시킨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올스타전에 투수로는 불펜진 3명이 선발됐다. 마무리 로베르트 수아레스를 비롯, 계투진 제이슨 아담과 아드리안 모레혼이 뽑혔다. 이날 경기에 내셔널리그는 13명의 투수가 등판했는데, 샌디에이고 불펜 3명이 모두 출전했다. 셋 다 투구수는 모두 10개 미만으로 던졌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팬들은 올 시즌 전반기 동안 많은 등판으로 피로가 쌓인 불펜들이 모두 마운드에 오른 것 자체가 탐탁지 않은 눈치다. 아담과 모레혼은 전반기 47경기에 등판, 최다 출전 부문 MLB 전체 공동 2위, 수아레스도 43경기에나 출전해 피로가 축적된 상태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올시즌 전반기 동안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치고 빈볼 시비로 로버츠 감독이 퇴장까지 당했던 ‘전적’을 떠올렸다. 로버츠 감독이 샌디에이고 선수들을 혹사시키며 라이벌 팀에 ‘보복’을 했다고 본 것이다. 다소 억지스러운 주장이다. 대부분의 팬들은 투구수가 많지 않고 올스타전 출전 자체가 영광이어서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라이벌 팀 감독의 선택에 딴지를 걸었다. 라이벌전의 치열함이 상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