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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진희(53)가 어린 시절 친부모를 양부모로 오해한 사연을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이 지난 11일 공개한 영상에는 지진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어린 시절 일화를 전했다.
지진희는 “예전에 중학교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하는 게 혈액형 검사였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당시 지진희의 혈액형은 A형이었다.
지진희는 “집에 가서 ‘엄마, 아빠 혈액형 뭐야?’ 했더니 엄마는 B형, 아빠는 O형이라고 하더라”라며 부모와 혈액형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B형과 O형 사이에선 A형이 나올 수 없기 때문.
그는 “혈액형 보고 ‘아 날 주워 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민을 했다. ‘날 키워주신 고마운 부모님들께 이 사실을 얘기하고 출생의 비밀을 내가 알아야 되느냐, 아니면 내가 친부모를 찾아야 되느냐’ 여러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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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민하다가 결정을 내렸다. ‘날 버리신 분들은 내 부모가 아니다. 날 키우신 분들이 내 부모다. 나는 이 분들을 그냥 부모라고 생각하고 살겠다’ 그래서 그냥 아무것도 안 찾아보고 살았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었다. 지진희는 “어릴 땐 ‘왜 날 키워준 엄마, 아빠랑 닮았을까? 똑같은 걸 먹기 때문에 근육 구조가 닮아가는구나’라고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진희는 “10년 동안 부모님을 남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며 “중학교 때 ‘그래서 엄마가 날 이렇게 때렸구나!’ 하고 생각하기도 했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다행히 키워주신 부모님이 지진희의 친부모였다. 지진희는 “군대 가면 혈액형 검사를 했더니 B형이라고 하더라. 중학교 때 받았던 혈액형 검사가 잘못됐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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