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필, 수출 전용 브랜드 'MDP+'로 미국 시장 공략
미국 법인 설립 어댑트, 스킨케어 브랜드 풀리 인기
믹순, 미국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 200여 곳 입점
스킨1004, 미국·일본·유럽 이어 남미 시장까지 진출
마녀공장·조선미녀·어뮤즈·라벨영 등 해외 접점 확대
티르티르·탈리다쿰, 국내 단독 팝업스토어 운영도 눈길
연말에도 최근 미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화장품 인디브랜드의 해외 유통망 확장과 현지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주력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소비 접점 확대를 위해 팝업 스토어 오픈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
특히 미국 시장 공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84억 7천만 달러를 기록,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수출 품목 중에서는 화장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중 미국으로의 수출이 43.6%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먼저 모건스탠리 PE 산하의 MDP 홀딩스를 지주사로 둔 스킨이데아의 대표 브랜드인 메디필은 수출 전용 브랜드 ‘MDP+’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는 총 4종의 신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총 13개의 라인업으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MDP+는 기존 베스트셀러 제품인 ‘펩타이드9 라인 선스틱’의 성공을 기반으로 미국 뷰티 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콜라겐과 펩타이드 성분을 강화한 제품들로 출시됐다. 여기에 독창적인 제형과 트렌디한 용기를 적용하며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이번 신제품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히알루론산 유브이 클리어 선스크린’이다. OTC(일반의약품) 인증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제품으로, 자외선 차단 효과와 피부 손상 방지 능력을 신뢰할 수 있다.
히알루론산과 세라마이드 성분을 기반으로 한 이 제품은 메디필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이탈리아의 ‘V-Label’ 비건 인증을 획득하며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MDP+는 올해 미국 틱톡숍 뷰티 카테고리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브랜드 론칭 이후 1만3,000건이 넘는 주문을 달성하며 북미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메디필 측은 “펩타이드9 바이오 선스틱 프로를 중심으로 MDP+ 제품들이 지속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 역시 미국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미국 법인을 별도 설립하여 미국 뷰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어댑트는 스킨케어 브랜드 풀리(FULLY)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풀리는 올해 초 그린 토마토 추출물을 주원료한 ‘그린 토마토 스킨케어 라인 4종’을 미국 아마존에 선보으며, 입점 3개월 만에 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내 풀리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142%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풀리는 그린 토마토 라인 다음으로 쌀겨수를 주원료로 피부 속 보습과 진정관리를 돕는 ‘쌀 반죽 모델링 마스크’를 지난 달 출시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제품은 1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만 5,000개를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믹순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미국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 200여 곳에 시그니처 제품인 ‘콩 에센스’를 입점 시켰다. 천연 발효 콩의 성분으로 피지와 각질 케어는 물론 수분 공급까지 할 수 있는 멀티 기능을 갖춘 믹순의 시그니처 ‘콩 에센스’는 아마존 초이스에 선정된 바 있다.
비건제이(Vegan J)는 미국 최대 연예 에이전시인 UTA와 한국 화장품 브랜드 중 최초로 MOU를 체결했다. UTA는 티모시 샬라메를 비롯한 세계적인 스타들이 몸을 담고 있는 대형 에이전시로 K-뷰티와 글로벌 스타들 간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과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스킨1004는 미국을 비롯한 일본, 유럽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남미 시장에서 K-뷰티 수요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 하반기 남미권 틱톡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브랜드 영상이 2,400만 회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남미권 자사몰 매출이 월 평균 200%가량 상승하는 등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현지 주요 오프라인 드럭스토어 및 리테일 입점을 통해 브랜드 접근성을 확보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스킨1004는 12월까지 멕시코 최대 드럭스토어 ‘파르마시아스 델 아호로(Farmacias del Ahorro)’의 400개 매장 입점을 확정 지었다. 멕시코 대표 백화점 ‘리버풀(Liverpool)’ 13개 매장 입점도 완료했고, 현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자 내년 4월까지 4개 매장에 추가 입점을 앞두고 있다. 또한 멕시코 ‘GNC’ 30개 매장에는 스킨케어 브랜드 최초로 입점에 성공했다.
칠레 최대 규모 리테일 스토어인 ‘DBS’에는 기존 10개 매장에서 올해 32개 매장으로 입점을 확대했다. 올 11월부터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DBS’와 협업 제작한 뷰티 세트도 선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지난 1일 300여명의 현지 인플루언서가 참여한 론칭 이벤트를 진행했다. 현지 주요 대형 드럭스토어의 온오프라인에 입점하며 유통망도 확대 중이다. 이외에도 브라질, 에콰도르 등 남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접근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마녀공장은 글로벌 최대 이커머스인 아마존을 시작으로 최근 미국 코스트코, 얼타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의 입지를 확장해 가고 있으며 조선미녀는 최근 미국 LA에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장원영 색조로 유명한 어뮤즈는 최근 일본 트렌드의 중심이자 쇼핑 성지인 시부야 ‘XYZ 도쿄’에서 ‘어뮤즈 인 하라주쿠 : 듀 가든’을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으며 일본 시장을 겨냥한 특화 제품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라벨영도 최근 일본 최대 오픈 마켓 플랫폼 큐텐재팬의 메가와리 행사에 참여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층을 확대 하는 등 일본 공략의 청신호를 쏘아 올렸다.
한편 국내 시장 고객들과의 접점 확대에 나선 인디브랜드들도 있다. 티르티르는 12월 12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성수동 연무장길에 위치한 MM성수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리브랜딩 이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티르티르 팝업스토어는 K-뷰티 쿠션 최초 미주 아마존 전체 1위에 빛나는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을 비롯해 티르티르의 베스트셀러와 처음 공개되는 신제품 쿠션과 립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 플레이스를 통해 28일부터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스페셜 굿즈인 신제품 ‘워터리즘 글로우 멜팅 밤’ 키링과 함께 레드 거울 키링을 증정 받을 수 있다.
탈리다쿰도 12월 12일까지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캐리마켓(KARYMARKET) 신사점에서 단독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11월 캐리마켓 온오프라인 신규 입점과 함께 ‘흰 민들레의 힘’이라는 타이틀로 운영된다. 탈리다쿰과 캐리마켓의 감성이 만나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를 자아내는 다양한 오브제로 꾸며진 공간에서 탈리다쿰 제품들을 더욱 폭넓게 만나볼 수 있다. 연말에 선물하기 좋은 탈리다쿰 제품으로 구성된 문박스 패키지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고보습 장벽 케어 라인 에이치엠베리어를 비롯한 전 제품 15% 할인을 진행하며, 구매 금액과 제품별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