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구단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새 규정을 마련했다. 선수단 관련 지출을 구단 수입의 85% 이하로 묶는 게 핵심이다.
EPL 사무국은 21일(현지시간) 20개 구단 대표자 회의에서 새 재정 규정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2026-2027시즌부터 시행되며, 약 10년간 운영된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을 대신한다.
새 제도는 크게 ‘수입 대비 지출 제한(SCR)’과 ‘재정 안전성 점검(SSR)’ 두 가지로 구성된다. SCR에 따르면 구단은 축구 관련 수입과 선수 판매 순이익을 합친 금액의 85%까지만 선수단에 쓸 수 있다. 수입 1억 파운드(약 1929억원)인 구단이라면 선수단 지출 한도가 8500만 파운드(약 1639억원)인 셈이다.
단 각 구단에는 다년간 30%의 추가 여유분이 부여된다. 시행 첫 시즌 기준 선수단 지출 최대치는 수입의 115%다. 선수 급여, 이적료, 에이전트 수수료를 수입의 70% 이내로 제한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과 유사한 틀이다. 유럽 클럽대항전 참가 구단들은 UEFA 기준도 별도로 충족해야 한다.
EPL은 “새 규정은 모든 구단에 더 큰 성공 기회를 열어주고, 리그 재정 체계를 UEFA 기준에 맞추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SCR 표결 결과는 찬성 14표, 반대 6표였다. BBC에 따르면 본머스, 브렌트퍼드, 브라이턴, 크리스털 팰리스, 풀럼, 리즈 유나이티드 등 중소 규모 구단들이 반대했다. 구단 재정 상태를 단기·중기·장기로 나눠 점검하는 SSR은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한편 ‘앵커링’ 제도는 도입이 무산됐다. 앵커링은 꼴찌 구단이 받는 TV 중계권료와 상금의 5배를 각 구단 지출 상한선으로 삼는 방식으로, 샐러리캡과 비슷한 개념이다. 반대 12표, 찬성 7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상위권 구단 전체가 반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스널과 리버풀은 찬성 쪽에 섰다.
BBC는 샐러리캡이 레알 마드리드 같은 타 리그 빅클럽과의 영입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대 배경이라고 전했다. TV 중계권료가 감소할 경우 지출 상한도 함께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현행 PSR은 2015~2016시즌 도입됐으며, 구단이 3년간 최대 1억500만 파운드(약 2025억원)까지만 적자를 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시즌까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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