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의 투수 복귀가 늦어질 수 있다고 다저스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가 말했다. 내년 시즌부터 ‘이도류’가 가동될 예정이지만 월드시리즈 어깨 탈구 수술 여파로 투수 복귀가 예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이어 투수코치는 20일 팟캐스트 ‘다저스테리토리’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에 투수로 복귀해 모두가 흥분하고 있지만 마지막에 부상을 입은 것은 확실히 이상적인 것이 아니었다. 그의 복귀는 조금 늦을지 모른다. 앞으로 투구 복귀 프로그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LA 다저스로 이적한 올 시즌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한 그의 팔 상태를 우려해 완벽한 회복 시간을 주기 위한 조처였다. 타자에만 집중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50(홈런)-50(도루) 기록을 세우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오타니는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 시리즈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통증이 있었으나 출전을 강행해 월드시리즈를 마친 오타니는 결국 지난 5일 어깨 수술을 받았다. 다저스는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에 맞춰 정상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오프 시즌에 어깨 재활과 팔꿈치 재활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투수 복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현역 시절 토미 존 수술 여파로 일찍 은퇴했던 프라이어 투수 코치이기에 더욱 조심스럽게 오타니의 재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프라이어 코치는 오타니의 능력과 재활 과정에 믿음을 나타냈다. 그는 “오타니는 정말 특별하다. 이번 시즌 재활을 하면서 타격과 주루에서 그가 달성한 기록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마운드로 돌아가기 위한 훈련도 끈기있게 계속하는 모습도 지켜봤다”면서 오타니가 내년 시즌 충분히 ‘이도류’로 잘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타니의 재활과 복귀에 부담을 덜기 위해 6인 로테이션 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6명의 로테이션이 좋을지 모른다. 이번 시즌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일본에서 던지고 있던 친숙한 형태가 되도록 그렇게 했다. 그를 주에 1번, 혹은 적어도 5일간 쉬게 해, 6일째로 던지는 형태로 하려고 했다. 타일러 글래스나우도 휴식이 필요했다. 6인 로테이션이 오타니의 복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 문제는 그것을 할 만큼 충분한 선수층이 있어야 한다. 1명이 문제가 생기면 선발진에 연쇄 부담이 간다. 투수진의 뎁스를 강화하고 트리플A에 메이저에서 던질 투수들이 준비돼야 한다. 프런트와 함께 계획을 확실히 세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