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SW) 업계가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는 해법은 해외 진출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를 위한 정부 정책·예산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SW) 대전 '소프트웨이브 2024'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행사에 참여한 주요 SW 기업 관계자들은 SW 수출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파이오링크 대표)은 “국내 경기부진을 타개할 돌파구는 수출”이라며 “내년 SW 업계 화두 역시 글로벌 진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풍연 한국SW·ICT총연합회장(메타빌드 대표)은 “공공이 먼저 SW 제값주기 등 국산 SW를 인정해주는 문화를 만들어야 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국내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이 수출로 이어지도록 체계적 수출 지원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성준 한컴그룹 부회장은 “인공지능(AI)이 화두지만 예산이 없어 개념증명(PoC)을 받기 어려운 곳도 많다”면서 “AI, SW 등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 분야에 대한 예산 증액을 통해 기업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한 소프트웨이브 2024는 '인공지능 대전환(AX Wave)'을 주제로 전반적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규모로 열렸다. 국내외 300여 기업이 550부스 규모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4일 개막식에서는 'SW기술인상', 'SW개발공모전' 시상식이 개최됐다. 5일에는 소프트웨이브 참가사 경영진 조찬, 해외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 소프트웨이브 서밋 콘퍼런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예정됐다. 관람객은 오는 6일까지 사흘간 AI를 비롯한 첨단 SW 기술과 트렌드를 접할 수 있다.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 SW 비즈니스 전시회인 소프트웨이브가 우리 기업과 함께 혁신을 선도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역량 있는 디지털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하고 SW 산업 생태계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는 “AI로 대변되는 SW의 힘이 기업과 제품의 가치를 결정함은 물론 개인 역량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소프트웨이브에 참가한 330여개 기업을 비롯해 AI와 SW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