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우승까지 실패, ‘무관’도 서러운데···‘재정 압박’ 시달리게 된 맨유, 최대 200명 직원 추가 해고할 듯

2025-05-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실패로 결국 올 시즌을 ‘무관’으로 보내게 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최대 200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하는 2차 구조 조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23일 “맨유가 지난해 짐 랫클리프의 구단 인수 이후 두 번째 정리해고를 실시해 캐링턴 훈련장에서 일하는 직원 일부에게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통보를 했다”고 전했다. 구단 내부 관계자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최대 200명이 일을 그만둘 수 있는 실제 절차가 지난 몇 주 동안 진행 중이며, 대부분의 직원은 구단에 남을지 여부를 이미 알고 있다.

다만 BBC는 “1군 팀과 관련된 일부 직원들은 이날까지 자신들의 운명을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토트넘과의 유로파리그 결승전 준비에는 차질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포츠 과학, 의료 및 스카우트 부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최대 2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맨유에 이번 시즌은 최악이었다. 오는 26일 최종전을 치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고작 승점 39점(10승9무18패)를 얻으며 20개 팀 중 16위 위에 처져 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은 16강, 리그컵(카라바오컵)은 8강에서 탈락하는 등 ‘명가’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지난 22일 토트넘과의 유로파리그 우승에서는 0-1로 져 결국 이번 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맨유는 지난해 첫 번째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전까지 약 11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화학회사 이네오스 창립자인 랫클리프가 맨유 지분 27.7%를 확보하며 공동 구단주가 된 뒤 비용 절감과 비필수 사업을 줄이는 취지로 구조조정을 실시해 약 250명의 직원이 정리해고됐다. 이를 통해 구단은 800만~1000만파운드를 절약할 수 있었다.

맨유 최고경영자(CEO) 오마르 베라다는 이미 올해 초 150∼200명의 추가 감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BBC에 따르면 유로파리그 결승전 패배 직후 2차 구조조정 작업이 실제 진행 중인 소식이 알려져 구단 내부 사기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BBC는 유로파리그 결승전 패배로 맨유는 1990년 이래 두 번째로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고, 구단 재정에 1억 파운드(약 1850억원)의 손실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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