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10월 23일 우시에서 마지막 연임 도전

2025-08-22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78)가 마지막 연임에 도전한다.

WT는 22일 중국 우시에서 오는 10월 23일 열리는 WT 총회에서 차기 집행부 선거에 나설 최종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되는 이번 총회에선 총재와 부총재, 집행위원 등의 임원 선거가 비밀 전자투표로 진행된다.

총회에서 선출된 임원들은 2025 우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종료 다음 날인 10월 31일부터 2029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까지 4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예상대로 이번 총재 선거에는 지난해 춘천 WT 총회에서 마지막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조정원 총재가 단독 입후보했다.

조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유효표의 과반을 얻으면 4년 더 세계 태권도의 수장으로 임무를 이어갈 수 있다.

조 총재는 2004년 고(故) 김운용 전 총재를 대신해 잔여 임기를 맡으며 WT를 이끌기 시작한 이래 2005년부터 다섯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21년 동안 세계 태권도 발전을 주도해왔다.

조 총재는 2009년 선거까지는 경선을 치렀으나 이후에는 줄곧 단독 입후보할 정도로 남다른 입지를 구축했다.

이번에도 조 총재의 연임인 확실시된다. 4년 전 선거에선 찬성 129표, 반대 2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조 총재가 이런 지지를 받은 것은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자리매김한 공로가 있어서다. 올림픽마다 논란이 됐던 경기 규칙과 채점 방식 등을 구조적으로 개혁해 공정성까지 끌어 올렸다.

또 조 총재는 패럴림픽 정식종목 채택 뿐만 아니라 난민 지원을 위한 태권도박애재단(THF) 설립 등 인도주의적 활동을 선도하며 올림픽 운동의 가치 확산에도 기여해 왔다.

자연스레 이번 선거에선 세 자리의 부총재직에 누가 이름을 오릴느냐가 더 관심사다. 아시아에선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이 출마해 드리스 엘 힐라리(모로코). 아타나시오스 프라갈로스(그리스), 존 코치파스(호주), 후안 마누엘 로페스(멕시코), 박천재(미국) 후보와 경쟁한다.

대륙별로는 1명만 선출된다. 여성 집행위원 중 최다 득표자가 추가로 부총재직에 승격된다.

14명을 선출하는 집행위원에는 총 34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집행위원은 5개 대륙연맹별로 적어도 남성과 여성 1명씩은 반드시 배출해야 한다. 나머지 네 명은 성별 및 대륙연맹 관계없이 최다 득표자를 기준으로 뽑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정국현 현 집행위원이 연임을 노리고,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도 출마했다.

WT는 지난해 춘천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와 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부총재와 집행위원 수를 축소하고 여성 대표성을 확대했다.

WT는 “이번 선거를 통해 조직 운영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한층 강화하고, 태권도의 세계적 위상 제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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