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선호 기자] 마켓‧뷰티컬리를 운영하는 이커머스 기업 컬리가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흑자전환시켰고 이를 기반으로 부채 상환에 나섰다. 그동안 재무활동으로 자금을 유입시키다 지난해 유출되는 구조로 바뀐 배경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컬리의 연결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212억원을 기록했다. 설립 이후 줄곧 영업활동으로 현금이 유출되는 구조였다가 2024년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1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특히 영업손실은 87.2% 감소한 183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를 큰 폭으로 줄이면서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에비타‧EBITDA)은 13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에 대해 컬리는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뷰티와 패션, 리빙 등 비식품군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거래액이 증가했고 김포와 평택, 창원 등 물류센터의 자동화 프로세스와 주문처리 효율 개선으로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산 주기를 연장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 중 매출채권 따른 유출은 4억원으로 65% 감소했고 매입채무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투자‧재무활동에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유출량이 37% 증가했다. 장‧단기금융상품의 증가 폭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수익 확대를 위한 투자에 나선 양상이다.

눈에 띄는 건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지난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재무활동을 보면 2022년 단기차입(34억원), 전환상환우선주부채의 발행(32억원), 주식매수청구권의 행사(2억원), 신주인수권의 행사(34억원), 유상증자(2501억원) 등으로 자금을 유입했다.
이어 2023년에도 전환주부채의 발행(1200억원), 주식매수청구권의 행사(37억원) 등 재무활동으로 현금을 유입시키는 형태였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이와 달리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액보다 현금유출액 규모가 더 커진 셈이다.
이는 장‧단기차입금 상환으로 인한 현금유출에 의한 결과다. 컬리는 지난해 단기차입금 상환에 102억원, 장기차입금의 상환에 82억원, 리스부채의 상환에 273억원 등을 투입하면서 재무건전성 제고에 나선 셈이다.
컬리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서면서 현금창출력을 제고하고 이를 기반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를 위해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키면서 2조원대의 결손금을 해소하기도 했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신사업과 고객 관리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한 결과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 손익과 성장에 동시에 집중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사업경쟁력을 제고하면서도 재무건전성 강화에 힘 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