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물을 보는 눈을 통해 신은 나를 보신다”

2024-11-28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내가 타인을 미움과 무관심의 눈길로 바라보면 신도 그런 내 눈을 통해 나를 바라보신다니! 하늘의 그물인 법망은 너무 크고 넓어 헐거워 보이지만 그 어느 것 하나 빠뜨리는 법이 없다는 노자의 잠언도 떠오른다. 내가 지극한 연민과 사랑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신도 나를 그렇게 바라보신다니, 얼마나 놀랍고 고마운 일인가. 파릇파릇한 지구 어머니의 뜨락을 거닐 때마다 나는 간절히 빈다. 경외와 설렘의 눈빛을 잃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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