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전자 협력사 리스트서 자화전자 빠졌다...티엔마·TPV 등 추가

2024-07-02

작년 삼성전자 협력회사 리스트와 비교해 11곳 빠지고 11곳 추가

'애플 공급망' 자화전자, 삼성 스마트폰 부품 물량 감소 영향 추정

삼성전자 2024년 '협력회사 리스트'에서 자화전자가 빠지고 중국 티엔마와 TPV 등이 추가됐다. 올해 리스트에는 프랑스 산업용 가스업체 에어리퀴드와 일본 산업기계·장비업체 에바라 등이 포함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2024년 협력회사 리스트에는 모두 113개 기업이 이름을 올랐다. 11곳이 새롭게 진입했다. 2023년 협력회사 리스트에 포함됐던 업체 113곳 중 11곳이 빠졌다.

협력회사 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지속가능경영 차원에서 매년 공개하는 목록이다. 삼성전자는 부품 구매액 80%를 차지하는 협력사 중 동의한 업체에 한해 명단을 공개한다. 협력사나 삼성전자 구매팀 요청, 자체 판단으로 리스트에 포함하지 않을 수 있다. 또 RBA(책임있는 비즈니스 연합)가 공인한 제3자 검증기관 검증을 거쳐 리스트가 작성된다. 삼성전자 부품 구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회사 경영에 큰 문제가 없는 협력사가 리스트에 포함되는 셈이다.

특정 연도 리스트에서 제외됐다고 해서 당장 해당 업체와 삼성전자의 거래관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22년 삼성전자 협력회사 리스트에서 빠진 BOE는 지금도 삼성전자에 패널을 공급 중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매년 발표하는 협력회사 리스트에 추가된 업체를 통해 방향성을 읽을 수 있다.

올해 협력회사 리스트에서 눈에 띄는 점은 자화전자가 빠진 점이다. 자화전자는 지난 2022년 애플 공급망에 진입했다. 삼성전자와 오랜 협력관계에 있었던 자화전자가 애플 공급망에 진입하면서, 업계에선 자화전자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스마트폰 액추에이터 등 부품 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자화전자는 2023년 협력회사 리스트까지 포함됐지만 올해 드디어 빠졌다. 자화전자가 애플에 납품하는 액추에이터 물량이 늘면서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부품 물량은 줄어들고 있다. 자화전자는 내년 초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에도 액추에이터를 납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중국 티엔마와 인도 패널옵토디스플레이(Panel Optodisplay Technology)가 협력회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패널옵토디스플레이는 중국 CSOT의 인도 계열사다.

올해 리스트에 포함된 국내 업체는 카메라 모듈 업체 코아시아와 가전부품업체 디케이, 특수가스업체 후성(Foosung), 부품업체 신흥정밀(슬로바키아 공장), 신화인터텍 등이다. 코아시아와 디케이 등은 이미 삼성전자와 거래를 해왔던 업체다. 올해 추가요소를 충족해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 업체 중에선 프랑스 에어리퀴드, 일본 에바라, 패널옵토디스플레이, 티엔마, 중국 배터리 업체 친성전자기술(Qinsheng Electronic Technology), 모니터 제조업체 TPV 등이 올해 리스트에 포함됐다. 친성전자기술과 TPV 2곳은 아웃소싱(outsourcing) 업체다. 삼성전자가 협력회사 리스트에 아웃소싱 업체를 별도 표기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리스트와 비교해 올해 빠진 기업은 대만 코어트로닉, 한양이엔지, HB테크놀러지, 자화전자, 장쑤시만드전기, 엘오티베큠, 모베이스, SJI, 테스, 일본 알박 등이다. 협력회사 리스트에서 빠졌더라도 삼성전자와 거래관계가 없어진 것은 아니고 삼성전자 부품 구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거나 다른 이유 등으로 공개되지 않을 수 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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