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걸린 물건들인데…” 카페 앞 택배 박스 훔쳐간 노인

2025-02-09

남의 카페 앞에 쌓인 택배 박스를 훔쳐 달아난 노인이 포착됐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경북 구미에서 애견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 A씨의 제보를 보도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4일 카페로 받은 택배 몇 상자를 분실했다. 택배 기사가 보내준 사진에는 분명히 박스가 여러 개 있었는데 출근해서 보니 상자들이 사라진 상태였다.

A씨는 CC(폐쇄회로)TV를 확인했고 카페를 지나가던 한 트럭 운전자가 갑자기 후진을 해서 카페에 주차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나이가 꽤 있는 어르신으로 보였는데, 그는 트럭에서 내려 비싼 물건이 들어있는 상자들을 트럭에 실었다.

A씨는 “노인이 훔쳐 간 물건들은 약 200만원 상당”이라며 “강아지 물티슈, 강아지 옷, 강아지 간식 등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노인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트럭을 특정하기가 어려워 아직 잡았다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7개월간 카페를 운영하면서 늘 카페로 택배를 시켜왔는데 이런 일은 처음 겪었다”며 “카페 내에 애견용품 가게를 열기 위해 시킨 물건들인데 어쩔 수 없이 재주문했다”고 했다.

또 “노인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들이지만, 우리에겐 생계가 걸린 물건들”이라며 “도대체 왜 가져간 건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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