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아이’ 딸기스무디에 스푼 넣고 갈았다...“명치 타들어가, 카페? 사과도 없어

2025-02-11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주문한 딸기 스무디에서 플라스틱 계량스푼 조각이 나온 가운데, 카페 측 대응이 논란이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음료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딸기 스무디를 주문했다가 플라스틱 조각이 나오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카페에서 아이가 주문한 음료를 마시는데 입에 단단한 게 뭔가 싶어서 뱉었더니 플라스틱 조각들이 나왔다”며 “총 4조각 말고는 저와 제 아이가 다 먹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딸기스무디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그는 “아주 부드러운 스무디라 굳이 씹지 않고 굵은 빨대로 빨아서 그대로 삼켰다”며 “아이 음료를 뺏어 마시는데 한 모금을 잔뜩 삼키고 나서 그다음 한 모금을 녹여 먹는다고 먹었다가 단단한 게 있어서 뱉었다”고 상황을 회상했다.

작성자는 플라스틱 조각을 삼킨 후 통증이 있다고 덧붙였다. 명치가 타들어 갈 듯이 따갑고 쓰리다는 것. 그는 “이게 심리적 요인인지 마시다가 긁힌 건지 모르겠다”며 “명치에 알사탕 한 알이 콕 박혀있는 듯 답답하고, 숨을 쉴 때마다 따갑게 찌른다”고 호소했다.

결국 응급실을 방문했지만 플라스틱 조각이 동전만큼 크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고. 작성자는 “피를 토하지 않는 이상 응급 내시경도 불가능하다고 한다”며 “조각들을 삼키면서 식도에 상처가 난 것은 아닌지, 어디에 박혀있는 건 아닌지 겁이 난다”고 고백했다.

작성자 아이의 경우 그런 판단이 미숙한 8세라 지켜보고 있는 상황. 그는 “속이 불편하다는 표현만 하고 있다”며 “저도 명치가 이렇게 아픈데 여러 조각을 먹은 아이가 더 걱정돼 괴롭다”고 토로했다.

사건 초기, 카페 사장은 “우리 카페는 문제가 없다”며 “딸기청 납품 쪽에서 들어간 플라스틱 같다”고 대응했다고 한다. 이후 본사에서 매장을 방문한 후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카페 측 아르바이트생이 음료에 계량스푼을 넣고 함께 갈아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작성자는 “사장이 ‘우리 실수로 CCTV를 잘못 봤다’며 사과 없이 환불만 해줬다”고 주장했다. 또 “음료 뒤적이는 것도 주방에서 했고, 내가 볼 수 있는 곳에서 해달라고 했는데 못 들은 척했다”고 부연했다. 증거라고 할 것도 없이 음료도 다 버렸다는 것.

그는 “음료에서는 우리가 먹고 뱉은 것 말고도 여러 조각이 나왔다”며 “당시 매장 손님이 수십명도 더 있으니 카페 측은 그저 쉬쉬하기 바빴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계량스푼을 집어넣은 당사자는 이 상황을 모르고 있다는 것.

작성자는 “아르바이트생이 대학생이라 (사실을 알면) 충격을 받을까 봐 사장이 알리지 못했다더라”며 “사과는 듣지도 못했고, 환불만 해줬다”고 속상함을 표했다. 끝으로 “사건이 일어난 주방 CCTV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답이 없다”고 분노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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