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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주문한 딸기 스무디에서 플라스틱 계량스푼 조각이 나온 가운데, 카페 측 대응이 논란이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음료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딸기 스무디를 주문했다가 플라스틱 조각이 나오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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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카페에서 아이가 주문한 음료를 마시는데 입에 단단한 게 뭔가 싶어서 뱉었더니 플라스틱 조각들이 나왔다”며 “총 4조각 말고는 저와 제 아이가 다 먹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딸기스무디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그는 “아주 부드러운 스무디라 굳이 씹지 않고 굵은 빨대로 빨아서 그대로 삼켰다”며 “아이 음료를 뺏어 마시는데 한 모금을 잔뜩 삼키고 나서 그다음 한 모금을 녹여 먹는다고 먹었다가 단단한 게 있어서 뱉었다”고 상황을 회상했다.
작성자는 플라스틱 조각을 삼킨 후 통증이 있다고 덧붙였다. 명치가 타들어 갈 듯이 따갑고 쓰리다는 것. 그는 “이게 심리적 요인인지 마시다가 긁힌 건지 모르겠다”며 “명치에 알사탕 한 알이 콕 박혀있는 듯 답답하고, 숨을 쉴 때마다 따갑게 찌른다”고 호소했다.
결국 응급실을 방문했지만 플라스틱 조각이 동전만큼 크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고. 작성자는 “피를 토하지 않는 이상 응급 내시경도 불가능하다고 한다”며 “조각들을 삼키면서 식도에 상처가 난 것은 아닌지, 어디에 박혀있는 건 아닌지 겁이 난다”고 고백했다.
작성자 아이의 경우 그런 판단이 미숙한 8세라 지켜보고 있는 상황. 그는 “속이 불편하다는 표현만 하고 있다”며 “저도 명치가 이렇게 아픈데 여러 조각을 먹은 아이가 더 걱정돼 괴롭다”고 토로했다.
사건 초기, 카페 사장은 “우리 카페는 문제가 없다”며 “딸기청 납품 쪽에서 들어간 플라스틱 같다”고 대응했다고 한다. 이후 본사에서 매장을 방문한 후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카페 측 아르바이트생이 음료에 계량스푼을 넣고 함께 갈아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작성자는 “사장이 ‘우리 실수로 CCTV를 잘못 봤다’며 사과 없이 환불만 해줬다”고 주장했다. 또 “음료 뒤적이는 것도 주방에서 했고, 내가 볼 수 있는 곳에서 해달라고 했는데 못 들은 척했다”고 부연했다. 증거라고 할 것도 없이 음료도 다 버렸다는 것.
그는 “음료에서는 우리가 먹고 뱉은 것 말고도 여러 조각이 나왔다”며 “당시 매장 손님이 수십명도 더 있으니 카페 측은 그저 쉬쉬하기 바빴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계량스푼을 집어넣은 당사자는 이 상황을 모르고 있다는 것.
작성자는 “아르바이트생이 대학생이라 (사실을 알면) 충격을 받을까 봐 사장이 알리지 못했다더라”며 “사과는 듣지도 못했고, 환불만 해줬다”고 속상함을 표했다. 끝으로 “사건이 일어난 주방 CCTV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답이 없다”고 분노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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