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42명 감염’...연휴 앞두고 홍역 유행 주의보

2025-04-22

최근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해 국내에도 홍역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홍역 주의보가 울리고 있다.

국내의 경우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 환자가 대부분이지만, 오는 5월 어린이날 연휴 동안 해외여행에 나설 도민들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방역 당국은 예방 접종 등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하고 있다.

홍역은 기침·재채기 등 비말과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이다. 발열, 콧물, 기침, 결막염, 구강 내 반점, 전신 발진이 주요 증상이다.

감염자와 접촉 시 면역이 약한 환자는 90% 이상 감염될 정도다

22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전국의 홍역 감염 사례는 총 57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2년에는 한 건도 없었지만 2023년 8건, 2024년에는 49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총 42건이 발생하면서 감염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경우 지난 2019년 이후 홍역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해외 방문자 증가로 인해 홍역 유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방수칙 준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오는 5월 어린이날 연휴(5월 3일~5월 6일)기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홍역 감염 위험성을 더 높여주고 있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홍역 예방접종(MMR)과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도민들은 출국 전 홍역 예방접종을 했는지 확인하고,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접종하지 않았을 경우 의료기관에 방문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며 “생후 1세 미만 영유아는 면역력이 낮아 홍역 유행국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출국 2주 전(생후 6~11개월) 조기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귀국 후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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