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수도전력국, 산불피해 손배 피소…팰리세이즈 주민들 “관리 부실”

2025-01-16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주민들이 LA수도전력국(DWP)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DWP등 LA시 기관이 산불 예방 조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5일 abc7뉴스에 따르면 산불 피해 주민들이 지난 13일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팰리세이즈 산불은 아무런 잘못이 없던 이들이 몇 시간 만에 주택 소유주에서 홈리스로 전락한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DWP 등 LA시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산불 당일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 공급되는 상수도 시스템이 고장 나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는 데 ‘상당한 요인(substantial factor)’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소장에는 산불 당시 DWP가 관리하는 저수지 중 하나인 샌타이네즈 저수지가 지난 1년 동안 비어 있었다고 명시됐다. 이 저수지는 1억 1700만 갤런의 물을 저장할 수 있지만 지난해 2월부터 덮개 수리를 위해 가동되지 않았다고 한다.

원고 측은 DWP가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저수지 덮개를 제때 수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고 측은 소장에 산불이 주택가로 퍼졌을 때 물을 끌어오는 일부 소화전이 말라서 작동하지 않은 사실도 문제 삼았다. 주민들은 소장에서 “DWP가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섰다면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는 크게 줄었을 것”이라며 재산피해 배상 등 복구 비용을 요구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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