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청원’으로 접속 폭주하는 국민청원...“휴대폰 비행기 모드하면 접속된다? 진실은?”

2024-07-01

비행기 모드 켰다 끄면 사이트 서버, 사용자 대기완료했다 오류 인식

pc접속 와이파이 차단도 똑같아 ...대규모 트래픽 몰리면서 발생한 해프닝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최근 국회 홈페이지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참여자가 몰리면서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SNS나 커뮤니티 등 “휴대폰 비행기 모드로 켰다 키면 접속이 (정상적으로) 된다”는 등의 팁을 나누는 게시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러 청원을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휴대폰 비행기 모드’를 켰다 끄면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해지는 이유는 홈페이지 서버 시스템에 있다.

국회와 같은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서버는 주기적 통신을 통해 사용자의 대기순서를 관리하는 폴링 통신방식을 이용한다. 사이트 이용자가 비행기 모드를 킬 경우 활성통신이 차단되는데 이를 서버로 보내는 통신 역시 중단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서버 솔루션 시스템은 사이트 이용자가 대기 시간을 끝마쳤다고 판단하고 정상적으로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같은 오류 때문에 PC에서도 와이파이 접속을 껐다 키면 사이트 정상접속이 가능했다.

공공기관 사이트에서 이용하는 서버 솔루션은 사실 대용량의 트래픽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평소 이용량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애초에 트래픽이 몰릴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서버 증축이나 허용 트래픽 양을 높게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 청원은 지난 20일 국회 사이트에 등록됐고 23일 요건인 5만명을 넘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2일 현재 오후 4시 기준으로 여전히 국회 사이트는 대기를 해야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 같은날 5시 기준 해당 참여자 수는 82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국민동의청원은 국회 사이트에서 실명인증 회원가입을 통해 청원등록이 가능하다. 이후 청원이 등록된지 30일 이내에 100명의 찬성을 받으면 이후 7일 이내에 국회가 청원 요건에 대한 검토를 마친 뒤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이후 5만명의 국민 동의를 받아야 국회에 제출할 수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와 관련해 30일 오후 자신의 SNS에 “청원 이용에 불편을 드려 송구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서버 증설 등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언급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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