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은행이 내달 신규 외환거래 플랫폼 'FX 올원(allone)'을 오픈한다. 비대면 외환거래 업무를 대폭 확장해 외환 수익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내달 4일 FX거래플랫폼 'FX 올원'을 오픈한다. 플랫폼은 실시간 환율에 기반한 환전 거래, 현물환, 선물환, FX스왑 등 외화 관련 금융상품 매매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고객은 플랫폼을 통해 외환 관련 금융상품 거래, 조회, 결제, 주문관리, 시세확인 등 외환 관련 서비스 일체 이용이 가능해진다.
FX올원 프로그램은 농협은행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에서 오는 21일부터 사전 다운로드 가능하다. 기존 '인터넷 FX딜링 HTS 거래'로 제공하던 당일결제와 현물환거래 등에 비해 서비스 범위도 대폭 늘어난다. HTS 프로그램은 내달 1일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한다.
NH농협은행은 신규 플랫폼을 통해 고객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동시에 꾀한다.
우선 다양한 실시간 비대면 거래 서비스와 직관적인 화면 설계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다. 거래상품에 따라 주문 가능시간은 최대 새벽 2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FX거래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거래 수요에 대응하며, 고객 기반 강화를 추진한다.
플랫폼 도입과 함께 업무 자동화도 도입한다. FX거래플랫폼 내에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거래하는 '오토헷지 기능'을 적용, 고객과의 거래로 발생한 은행 포지션을 자동으로 커버해 내부 직원 업무 부담을 줄인다. 직원 간 거래 조건을 소통하는 방식도 FX거래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형태로 전환한다. 임직원 업무 효율화를 통해 마케팅과 고객 관리 등 본연 역할에 집중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선순환구조를 마련한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부터 외환 플랫폼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FX·파생 세일즈 전문 인력을 모집하는 등 외환 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1일 농협은행 최초 유럽권 국외 점포 런던지점 문을 여는 등 글로벌 시장 확장과 외환 사업에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외환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FX 거래플랫폼 도입으로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주요 통화 중심 유동성 확보와 외화자금 운용 효율화로 안정적 외환 수익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 흐름을 반영한 체계적 대응으로 외환 부문 경쟁력을 지속 제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