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감독이 ‘구치소’에?... 봉준호 “집시법 위반→3주 구금”

2025-03-18

봉준호 감독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치소에 구금됐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는 '감독님 어떻게 참으셨어요? 영화 속 축구 얽힌 비밀부터 손흥민 입중계 공약까지 덕력 폭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평소에 스포티비나 쿠팡에서 축구 하이라이트 즐겨본다"며 "물론 생중계 90분짜리를 통으로 봐야 좋은데 그러지 못할 때가 많으니까 하이라이트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나이가 들어서 아침잠이 없다"며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분데스리가, K리그를 챙겨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봉 감독은 구치소에서 월드컵을 즐겼던 일화도 털어놨다. 그는 "1990년 월드컵은 제가 구치소에서 들었다"며 "심각한 형을 산 건 아니고 집시법으로 잠시 3주간 영등포 구치소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좌절하고 있었는데, 구치소장님이 축구 팬이셨던 것 같다"며 "구치소장님이 너그러우신 분이셔서 월드컵 생중계를 구치소 영내에 방송하는 스피커로 틀어줬다. 그때 우리나라 첫 경기였던 벨기에 전이었다. 2대0으로 졌던 경기였는데 그거를 오디오로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또 그는 최근 개봉한 영화 '미키17'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영화 제목이 ‘미키17’인 것에 대해 "축구선수 케빈 데 브라위너 등번호 17 때문이다. 진짜다. 영화 쪽 인터뷰는 다르게 답한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나아가 봉 감독은 "영화에서 배우 스티븐 연이 연기하는 등장인물 이름이 티모다. 축구선수 티모 베르너에서 따온 거다. 독일어로 티모가 사기꾼이라는 뜻도 있다더라. 스티븐 연 캐릭터와 잘 맞지 않나. 영화 속 인물 이름 카이도 축구선수 카이 하베르츠에서 가져왔다. 시나리오 쓸 때 처음 하는 일이 이름을 짓는 거다. 그게 되게 어렵다. 특히 외국 캐릭터면 더 그렇다"라고 설명해 폭소를 자아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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