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신혼여행 중 이탈리아서 심폐소생술로 사람 살려

2025-12-01

신혼여행 중이던 해양경찰 경찰관이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서 실신해 있는 남성을 응급조치해 살려냈다. 이탈리아 대사관은 해당 경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해양경찰(간부후보 67기·경감) 윤제헌(35)씨는 지난달 2일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서 50대 중년 남성이 바닥에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 관광객과 주민들이 뒤엉켜 모두가 경황 없는 상황에서 패키지 여행 중이던 윤씨는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되는 마음도 있었지만, 생명을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의식과 호흡이 없는 남성을 보고 한걸음에 달려간 윤씨는 아내에게 구급차를 호출하라고 한 뒤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다행히 남성의 호흡은 돌아왔고, 곧이어 도착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현재 국무조정실 안전환경정책관실 재난대응팀에 파견 근무 중인 윤씨는 '초동대응'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재난대응팀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고·재난 등 상황을 파악해 초동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윤씨는 "해외 체류 중 우연히 마주한 상황에서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조치를 했을 뿐"이라며 "대한민국 공무원 누구라도 그 상황이면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의 선행을 전해 들은 이탈리아 대사관은 지난달 28일 윤씨를 가족들과 함께 초청했다. 에밀리아 가토 이탈리아 대사는 직접 윤씨를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윤 경감은 24시간 운영되는 국무조정실 안전환경정책관실 재난대응팀 소속으로 주말·휴일·주야 구분 없이 업무에 투입되면서도 항상 밝고 적극적인 업무태도로 주변 동료들의 칭찬을 받아왔다"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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