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세대 맞춤 서비스 다수 선보여
비대면 티켓 플랫폼 개발 착수하기도
젠지 고객 슈퍼앱으로 유입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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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대학교 금융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우리은행이 젠지 세대(Gen Z·1997~2010년생)를 공략하는 데 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금융권 슈퍼앱 경쟁에서 우리은행이 우위에 서기 위해선 젠지 세대를 다수 고객으로 유치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젠지 세대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다수 마련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우리은행이 크고 작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학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등 12곳이 넘는다. 업계는 대학교 금융시장에서 우리은행을 전통 강자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등록금 납부 서비스를 통해 우리은행을 첫 주거래은행으로 정하는 대학생들이 많다.
특히 연세대학교와는 연세페이, 연세코인 등을 통해 스마트캠퍼스를 구축하는 일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21년 우리은행은 연세대학교, 네이버와 함께 스마트캠퍼스 공동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목표는 연세대학교 전용 간편결제 '연세페이', 디지털 화폐 '연세코인'을 개발하는 일이었다. 현재는 연세페이를 통해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금융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학생 고객은 우리은행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요한 고객이다. 대학생들이 졸업 후 경제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우리은행의 여수신 상품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학생 고객들을 충성고객으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선 고객들이 꾸준히 우리은행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우리은행은 학생증을 모바일 결제에 탑재하고 디지털 월렛 서비스와 연계해 금융상품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삼성월렛을 통해 학생증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향후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와 학생증 서비스 외에도 대학생을 위한 미래형 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젠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비대면 티켓 판매 플랫폼 개발에 힘을 쏟기도 했다. 지난해 말 프로젝트에 착수해 올해 하반기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공연이나 전시 등 티켓 지식재산권(IP)를 직접 발굴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행보를 놓고 우리은행이 20대 중심으로 이뤄진 대중음악 가수 팬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 판단을 내렸단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의 궁극적인 목표는 젠지 고객을 슈퍼앱으로 유입시키는 일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우리은행에겐 자사 슈퍼앱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로 주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은행의 슈퍼앱은 국내 금융사 앱 가운데 10위권을 기록하고 있어 만족할 만한 성적을 보이진 못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결과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대학생 고객은 우리은행의 미래경쟁력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젠지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다수 제공해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젠지 고객이 금융 서비스 외에도 슈퍼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비금융 서비스를 다수 마련한다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티켓 판매 플랫폼이 출시된다면 공연 등을 자주 관람하는 젠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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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젠지 #슈퍼앱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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