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6000만원 야구 카드 돌려받는 오타니··· 미즈하라와 악연 언제 끝나나

2024-12-04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조만간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로부터 32만5000달러(약 4억6000만원)가치의 야구 카드까지 돌려받을 전망이다. 앞서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오타니 계좌에서 빼낸 돈으로 구매한 야구 카드를 회수해 달라는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LA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 검찰은 3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조만간 야구 카드를 돌려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주 관련 소송을 냈다. 오는 21일 법원 심리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검찰은 카드 회수를 위해 별도 심리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타니가 이미 미즈하라의 몰수 대상 재산에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빼냈고, 그 돈으로 야구 카드를 구매한 사실까지 이미 입증된 이상 이를 오타니가 회수하는데 다른 절차는 불필요하다는 얘기다.

미즈하라는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인터넷으로 오타니 사진이 들어간 야구 카드를 구매했다. 오타니와 다저스의 FA 계약이 확정되면서 카드 가치가 훨씬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가치가 올라가면 되팔아서 이득을 챙기겠다는 의도였다. 미즈하라는 오타니 외에 뉴욕 양키스 외야수 후안 소토, 과거 양키스 명포수였던 요기 베라 카드도 함께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즈하라는 야구 카드 구매를 포함해 여러 방식으로 오타니의 돈을 빼냈다. 치과 치료를 받는다며 오타니에게 6만 달러 수표를 승인받은 뒤 실제 결제는 오타니의 직불 카드로 하기도 했다. 받은 수표는 자기 개인 계좌에 입금했다.

미즈하라는 2021년 11월 무렵부터 오타니의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를 빼낸 혐의로 기소됐다. 빼낸 돈 대부분은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탕진했고, 도박 빚을 갚는데 또 돈을 썼다. 미즈하라가 30년 이상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타니에게 1700만 달러를, 미국 국세청에 100만 달러 이상을 배상하고, 미국 영주권자인 그가 일본으로 강제 추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담당 검사인 마틴 에스트라다는 “미즈하라는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향한 멈출 수 없는 욕망 때문에 이 모든 일을 저질렀다. 장기 징역과 일본 추방으로 이어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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