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쭉쭉' 오르는데 '최고급' 생필품만 쓰자는 아내, 이게 맞나요?"

2025-12-17

화장지·세제·생수 등 기본 생필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본 소비재까지 고가 브랜드만 고집하는 가족의 소비 성향을 두고 고민하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이 발표한 ‘집중관리 10대 품목 및 다소비 가공식품 가격동향’(2025년 1~11월)에 따르면, 화장지 1롤당 평균 가격은 1월 767원으로 가장 낮았으나 6월에는 909원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에도 하락 폭은 크지 않아 11월 기준 851원으로 연초 대비 뚜렷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세탁세제 역시 브랜드별 가격 차이가 컸다. 같은 액체 세제 기준으로 액츠 퍼펙트 실내건조 겸용(3L)은 평균 1만1925원, 퍼실 파워젤 액체 겸용(2.7L)은 평균 2만7518원으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생수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100ml당 가격은 11개월 동안 71~75원 선을 유지했다. 다만 고물가 흐름 속에서 누적 부담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상승했다.

이처럼 기본 생활물가가 전반적으로 비싸지는 가운데, 생필품 소비를 둘러싼 부부 간 인식 차이로 고민에 빠진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본 생필품을 최고급으로 고집하는 게 맞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집에서 쓰는 휴지, 세제, 생수 어느 정도 가격대 제품 쓰나. 사실 저는 혼자 살 때는 생필품은 무조건 싼 거 썼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자꾸 아내는 비싼 브랜드 제품을 쓴다. 아내한테 ‘소비재 생필품은 저렴한 거 쓰면 되지 않냐’고 하자 아내는 ‘몸에 바로 닿는 거라 돈 더 주고 비싼 게 좋지 않겠냐’고 하더라”고

A씨는 “아내 말도 일리는 있지만 생수나 휴지 같은 거 비싼 브랜드 제품이 정말 효과가 좋나. 아니면 그냥 브랜드값이냐”며 “여러분들은 집에서 생필품 쓰는 비용이 어떻게 되냐”고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글쓴이는 경제관리하고 한 달 식비만 아내에게 주세요”, “남편이 잘 벌든 안 벌든 요즘 물가에 저렇게 사진 않는다”, “기본 생필품도 저 정도라면 먹는 거나 남들에게 보이는 건 말 안 해도 알겠네”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나도 브랜드값이라 생각해서 가격 비교하고 저렴한 거 구매한다. 써보고 별로면 갈아타면 되고 세탁 잘 되고 실용성 있으면 된 거 아닌가”라며 공감하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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