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팀 신설한 홍콩투자청 "3년 내 220개 이상 패밀리오피스 유치"

2025-10-15

홍콩 정부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220개 이상의 패밀리오피스 추가 유치에 나선다. 패밀리오피스에 대한 세제 혜택을 지금보다 확대해 패밀리오피스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15일 홍콩 패밀리오피스 업계에 따르면 홍콩투자청(InvestHK)은 패밀리오피스 유치를 위해 추가 세제 우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홍콩투자청은 2000년 설립된 패밀리오피스 유치·지원을 위한 정부 기관이다. 금융 등 10개의 산업팀을 두고 전 산업군을 지원하며 2021년 ‘패밀리오피스홍콩(FamilyOfficeHK)’ 전담팀을 추가 신설했다. 전담팀에서는 홍콩에 패밀리오피스 설립을 원하는 가문 등을 대상으로 법인 설립과 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홍콩에서는 별도의 사전 승인 없이 패밀리오피스 설립이 가능하며 일정 요건만 충족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투자 대상 선정도 패밀리오피스 재량에 따른다. 제이슨 퐁 홍콩투자청 글로벌 대표는 “홍콩은 이미 아시아 최대의 패밀리오피스 허브로 자리 잡았다”면서 “글로벌 자산가들이 홍콩을 선택하도록 세제와 규제 측면에서 보다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투자청은 내년 상반기 입법회(LegCo·국회)에 싱글패밀리오피스(SFO), 펀드 성과 보수 제도 등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가문(가족)이 소유한 투자 법인에 대한 세제 감면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퐁 대표는 “글로벌 패밀리오피스의 투자 선택권을 확대해 홍콩을 장기적인 자산 관리와 세대 간 부의 승계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홍콩의 강점은 압도적인 자본시장 규모와 강력한 세제 혜택이다. 홍콩증권거래소에는 2600개 이상의 상장기업이 있으며 일평균 거래 대금은 싱가포르의 10배 이상인 2973억 홍콩달러(약 54조 3553억 원)에 달한다. 올 상반기 홍콩은 1071억 홍콩달러(약 19조 5843억 원)의 기업공개(IPO) 자금을 조달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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