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치과의사들은 어디에 있을까?

2024-11-20

청주시 치과의사회에서는 올해 3월부터 매월 임상 세미나 ‘대가들의 임상레시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주시 회원들에게 분야별 최고의 연자들의 강의를 제공하고, 비회원들에게는 회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시작된 이 세미나의 진정한 목적은 바로 ‘젊은 치과의사 선생님’들과의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분이 동감하시겠지만 요즘 치과의사회 모임에서 젊은 원장님들을 찾아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치과대학을 졸업한 지 10년이 넘은 제가 아직도 치과의사회에선 막내라니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젊은 원장님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이끌어내는 것이, 현재 회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치과대학 졸업 직후의 저를 생각해 봤을 때 그 시절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건, 바로 임상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임상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이 어렵고, 봉직의로 근무하면서 개원에 필요한 술기들을 모두 습득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늘 세미나를 듣기 위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서울을 다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적은 급여에 비싼 세미나를 계속 듣는 것도 굉장히 부담되기도 했고요. 아마 지금 젊은 선생님들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 부분을 고려해, 저희 지역으로 최고의 연자들을 모셔 와서 세미나를 계획한다면, 젊은 원장님들이 반드시 참여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젊은 원장님들의 참여를 위해 봉직의, 공보의, 군의관 선생님들의 수강료는 무료로 책정했습니다. 그리고 세미나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은 연자의 섭외였습니다. 가능한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유명 연자분들께 연락을 드리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께서 저희의 취지에 공감해 주시고 강의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신 업체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 모든 분들의 노력 덕분에 청주시 세미나는 첫 시작부터 많은 분들의 호응을 얻었고, 회원분들 뿐만아니라 많은 비회원 젊은 치과의사 선생님들이 참여하시는 훌륭한 세미나가 되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하신 비회원 원장님들은 제가 따로 단톡방을 만들어서, 세미나뿐만 아니라 치과의사회 행사를 공지하는 통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아쉽게도 젊은 원장님들의 적극적인 회무 참여가 부족한 편이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 젊은 원장님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가면서, 그분들이 원하는 것들을 우리가 제공할 수 있다면, 회무에서 사라진 젊은 치과의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주시에서 하고 있는 노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치과의사회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회 차원에서도 더 많은 고민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런한 노력을 통해 앞으로 더 젊어진 치과의사회가 구성된다면, 진정으로 모든 치과의사를 대표하는 조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