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2024 LA 오토쇼’서 ‘아이오닉 9·이니시움’ 공개

2024-11-22

현대자동차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4 LA 오토쇼(Los Angeles Auto Show)'에서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IONIQ 9)'을 최고 공개하고, 차세대 수소전기차(FCEV)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을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현대차는 12월 1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되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4만 5128ft2(약 4193m2)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아이오닉 9과 이니시움 외에도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엘란트라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총 42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앞서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각) 미국 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아이오닉 9의 최초 공개 행사(IONIQ 9 World Premiere)를 개최한데 이어,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9을 공개하며 모터쇼 현장을 찾은 글로벌 미디어 및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호세 무뇨스 (José Muñoz)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은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판매량을 보이며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먀 “올해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에 힘입어 소매 판매 기준 4년 연속 연간 판매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급 최고 수준의 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 9은 현대차가 처음 새롭게 선보이는 전동화 대형 SUV로, 패밀리 SUV의 진화를 보여준다"며 “아이오닉 9은 세련되고 스마트하며, 무엇보다 넓은 실내 공간으로 폭넓은 활용성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아이오닉 9은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32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350kW급 초고속 충전 시스템으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항속형과 성능형으로 나뉜 모델 라인업은 각각 최고 출력 160~315kW, 최대 토크 350~700Nm를 발휘하며,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이 모델에 ▲험로 주행 모드 ▲차량 외부 전원 공급 기능(V2L) ▲100W USB C타입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실내에는 노면 소음을 제어하는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시스템과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통해 정숙성을 확보했다.

아이오닉 9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기능을 추가하거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설계됐다.

또한, 공기역학적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공기저항계수를 0.259로 낮췄으며, 실내는 넓은 3열 공간과 평평한 플로어 설계를 통해 편안한 라운지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이오닉9은 2025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 9을 내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LA 오토쇼에서 현대차는 지난 27년간의 수소에 대한 오랜 신념과 의지를 집약해 탄생시킨 수소전기차(FCEV)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북미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승용 수소전기차의 상품과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이다.

로스비(Simon Loasby) 현대디자인센터장 사이먼 전무는 “이니시움은 현대차 수소 전기차 디자인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로, 수소 모빌리티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현대차의 지속적인 노력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니시움에 신규 디자인 언어 중 하나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반영했으며 램프 디자인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의 심벌을 형상화해 수소전기차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또한 볼륨감 있는 펜더, 웅장한 21인치 휠 등을 적용해 SUV 다운 면모를 강화했다.

이니시움은 수소탱크 용량 증대와 공기역학적 설계로 6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수소 충전소 경유 경로를 제공하는 '루트 플래너' 기능을 통해 충전 편의성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이니시움의 실제 양산 모델인 신형 승용 수소전기차를 내년 북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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