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새주인으로 임마누엘코퍼레이션...매장 개편 착수
동굴 콘셉트 레스토랑서 패밀리레스토랑 전환...내년 14개 매장 리뉴얼
고기 중량 늘리고 런치세트 도입...식전빵 '매드번' 눈길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대부터 50대까지 온 가족이 함께 오는 밝은 분위기로 바꿨습니다."
MFG코리아가 운영하는 매드포갈릭이 매장 리뉴얼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굴같이 어둡던 매장 조명을 밝게 바꾸고 고객층도 확 넓혔다. 기존 데이트, 회식 고객층을 겨냥해 와인과 음식을 곁들이는 레스토랑에서 전 연령층이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는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전환한 것이다.
10일 정오쯤 방문한 매드포갈릭의 첫 리뉴얼 1호점인 영등포타임스퀘어점에는 젊은 20대 고객부터 40대 고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과거 와인 저장고 콘셉트의 어두운 동굴처럼 꾸몄던 매장은 베이지 톤의 밝고 따뜻한 무드의 미스센츄리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코로나19 이후 회식이 줄어든 대신 가족, 지인들 간의 모임이 활성화된 점에 착안해 타깃 고객층을 넓힌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런치세트 메뉴도 새롭게 도입했다. 런치세트는 메인 메뉴 1종에 식전빵 '매드번'과 스프, 에이드, 후식을 더한 풀코스로 메인 메뉴 단품 가격에 1000원을 추가하면 이용할 수 있다. 최대 33%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평일과 주말 모두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메뉴 구성도 기존 37개 메뉴에서 35개 메뉴로 개편해 눈길을 끌었다. 수제 라구 소스와 갈릭 크림치즈를 곁들인 '매드 라자냐',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이탈리안 '해장스프' 등이 대표 신메뉴다. 스테이크 메뉴의 고기 중량도 기존 200g에서 300g으로 늘리는 등 메뉴 품질을 높였다. 전체 파스타 메뉴에 생면을 사용했으며 스테이크는 '소스 푸어링' 방식을 채택해 한국인 입맛에 맞게 선보인다.
서비스 경쟁력에도 신경 썼다. 리뉴얼 전 태블릿을 활용한 무인주문시스템을 적용했다면 현재는 태블릿 방식과 동시에 점원이 테이블 상황을 수시로 살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능동적 서비스로 변경했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도록 맵기 조절, 간 조절 등 서빙 서비스도 추가했다.
MFG코리아의 매드포갈릭이 전면 리뉴얼에 나선 것은 지난 9월 임마누엘코퍼레이션 500억원에 매각된 것이 계기가 됐다. 새 주인을 맞은 만큼 전 연령층을 타킷층으로 삼아 업계 1위 아웃백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이다.
현재 매드포갈릭은 광화문디타워점과 용산아이파크점 그리고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과 대전신세계 Art&Science점 리뉴얼 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 2개 지점을 추가 리뉴얼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전체 40여개 매장 가운데 14개 매장에 대해 부분 또는 전체 환경 개선과 1개 지점의 리로케이션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MFG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매장 분위기가 어두운 탓에 고객층이 30~40대에 한정되는 단점이 있었다"며 "젊은 세대부터 고령층까지 전 연령층이 올 수 있도록 밝은 분위기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메뉴의 원재료를 바꾸고 스테이크 고기의 중량을 늘리는 등 품질 관리에 가장 신경썼다"며 "기존 인기 메뉴 중 하나인 명란파스타도 품질을 한 단계 올린 레시피로 리뉴얼 중이며 내년쯤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