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TCL, TV 첫 렌털 시작 … 판매 방식 다각화로 고객 확대

2025-03-23

중국 TCL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렌털 시장에 진입했다.

TCL은 3월부터 LG헬로렌탈에 직영 판매점인 TCL 공식스토어로 단독 입점해 일부 TV 제품을 렌털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TCL 관계자는 “LG헬로렌탈과 처음으로 렌털 방식 판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TCL는 LG헬로렌탈에서 32~85인치까지 UHD·LED TV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프리미엄 LCD TV인 4K 퀀텀닷(QD) 미니 LED TV도 판매한다.

21일 기준 LG헬로렌탈 주간 판매 순위를 보면, TCL 65인치 QLED 안드로이드12 4K UHD TV는 일부 삼성전자·LG전자 TV보다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TCL 65인치 QLED 안드로이드12 4K UHD TV를 전용 할인카드로 구매할 경우(매달 70만원 사용), 60개월간 렌털 요금은 월 4900원에 불과하다.

〈뉴스의 눈〉

TCL이 국내에서 TV 렌털 판매를 시작한 건 강점인 가격 경쟁력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판매를 늘리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LG전자 TV보다 저렴하지만, 고가인 TCL TV를 렌털 방식으로 판매함으로써 국내 소비자가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또, 국내에서 렌털(구독) 판매가 보편화된 만큼 시장 트렌드에 부합,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렌털 판매 방식을 도입, 선택지를 넓힘으로써 보다 폭넓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이 뿐만 아니라 TCL은 판매 방식 다각화도 꾀할 수 있게 됐다.

TCL은 렌털 판매를 직접 운영하지 않고 가전렌탈 전문회사와 손잡는 장식을 채택했다.

20명 안팎의 중국인 위주로 구성된 한국법인 특성을 고려해 직접하는 것보다 렌털 전문기업을 통한 시장 공략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TCL의 렌털 시장 진출은 국내 가전 기업 뿐만 아니라 샤오미, 마이디어, 하이얼 등 중국 종합가전 기업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TCL의 TV 렌털 판매가 성공하면 중국 가전기업 전체로 렌털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로보락, 에코백스, 드리미, 나르왈 등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은 LG헬로렌탈, 현대렌탈서비스, 현대렌탈케어 등 국내 가전렌털 기업과 제휴를 맺고 렌털 판매를 하고 있다.

앞서 TCL은 국내에서 온라인은 물론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주요 가전양판점으로도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TCL 홍보·마케팅 담당 인력을 모집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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