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정치 결산] 尹 탄핵·李 정권 출범...3대 특검·한미 정상회담 등 숨가빴던 한 해

2025-12-30

2025년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서 이재명 정권이 새롭게 출범한 해다.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은 지난 2017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8년 만에 윤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끝에 파면되면서 진보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다시 정권을 내줬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과 이 대통령 당선 등 숨가빴던 2025년 정치권을 주요 뉴스로 돌아봤다.

■ 이재명 정부 출범

6·3 조기 대선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대선 다음날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21대 대통령 취임식을 가진 이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위대한 빛의 혁명은 내란종식을 넘어 빛나는 새 나라를 세우라고 명령한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3년 만에 정권교체를 한 이재명 정부의 별칭은 ‘국민주권정부’이다.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이전했던 용산 대통령실 시대를 마무리하고 청와대로 복귀했다. 용산 대통령실에 걸린 봉황기는 지난 29일 오전 0시를 기해 내려지고 동시에 청와대에 봉황기가 계양됐다.

■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과 파면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던 윤 전 대통령은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파면됐다.

앞서 그는 1월 19일,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헌정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구속되는 수모를 겪었다. 3월 7일 구속 취소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그는 21대 대선 한 달 뒤인 7월 10일 재구속됐다.

■ 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

6·3 대선 이틀 뒤인 지난 6월 5일 국회는 내란·김건희·순직해병 3대 특검법을 여당 주도로 통과시켜 본격적인 내란 청산에 나섰다.

이중 조은석 특검팀(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는 등 6개월간 활동하고 지난 14일 수사를 종료했다.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도 김 여사를 구속기소하는 등 180일간 활동한 뒤 지난 28일 마무리했다. 민 특검팀은 ‘양평공흥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양평군청 공무원이 숨지며 강압수사 논란이 일면서 야당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이명현 특검팀(순직해병 특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구속기소하는 등 150일간 활동하고 지난달 28일 마감했다.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위는 지난 22일 “3대 특검이 기간 제약 등으로 수사를 마치지 못했다며 ‘윤석열·김건희 2차 종합 특검 임명 법률안’을 제출했다.

■ 한·미 정상회담과 핵잠 건조 추진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 통상협상 타결과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까지 얻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한미 정상은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한미 정상회담 합의내용을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대한민국의 수십 년 숙원이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 전략자산인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기로 함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내홍

지난 8월 26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결선투표에서 재선의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의원이 ‘탄반(윤 전 대통령 탄핵반대)’ 당원들의 높은 지지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누르고 새 대표에 당선됐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당지지도가 20% 대로 고착돼 내년 6·3 지방선거 위기론이 나오는 가운데 ‘비상계엄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친한(친한동훈)계와의 갈등이 이어지는 등 내홍이 깊어진 상태로 새해를 맞게 됐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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