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횡령·비리 반복, 국감서 책임 추궁…김윤식 회장 증인 출석

2025-10-19

횡령과 비리가 반복된 신협이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오른다. 금융 사각지대에서 제도가 멈춘 동안 조합원의 피해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이다.

19일 국회에 따르면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최근 몇 년간 신협에서는 대규모 횡령과 내부 비리가 잇따랐지만, 사건이 터질 때마다 사후 징계와 보완책만 반복됐다. 근본적 시스템 개혁은 이뤄지지 않았고, 내부통제는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쌓여왔다. 상호금융을 대표하는 조직으로서 기본 책무를 방기한 것 아니냐는 질타가 나오는 배경이다.

신협은 ‘조합원 금융’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워 왔지만, 권한 집중과 견제 부재라는 구조적 약점이 반복적 사고를 초래했다. 내부고발에도 제때 대응하지 못했고, 관리 책임은 흐려졌다. 사고가 반복됐음에도 “유사사건 재발 방지”라는 말만 반복될 뿐 실제 변화는 없었다. 정치권에서는 “상호금융 역사상 가장 무너진 내부통제”라는 혹평까지 나왔다.

국감에서 집중 질의될 사안은 ▲반복된 비리 발생 원인 ▲감시·승인 구조의 기능 부재 ▲김 회장의 최고책임자로서 실질적 조치 여부다. 내부통제가 붕괴된 금융 조직은 신뢰 자체를 유지할 수 없으며, 상호금융에 대한 국민 신뢰를 무너뜨린 책임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이 국감에서 개선 의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을 경우, 책임 공방은 추가 비판과 사퇴 요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조합원 자금으로 운영되는 조직이 반복적 사고를 막지 못한다면 존재 이유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이번 국감은 신협이 ‘과거의 금융’으로 남을 것인지, 책임과 투명성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날 것인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공혜린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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