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용돈, 여기 묻어라"…아이 20살에 대박날 주식 종목

2024-09-22

추천! 더중플 - 20년 투자하는 ‘어린이 개미’, 수익률도 좋을걸?

최근 십대 청소년이 주식 수천억원 어치를 가지고 있고, 두 살짜리가 20억원 주식의 주주라는 뉴스가 화제였습니다. 이들은 기업 사주 집안의 예외적인 ‘금수저 주식부자’였지만, 이제 주위에 ‘미성년자 개미’는 드문 사례가 아닙니다. 당장 삼성전자의 20세 미만 주주가 40만명에 이른다니 말입니다. 예금 금리가 이렇게 낮은 상황에서 자녀에게 주식으로 투자해주려는 부모들이 많아진 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는 지식·정보·인사이트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고품격 투자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자녀 주식계좌 개설부터 목돈, 또는 매달 소액으로 하는 투자법과 절세팁, 투자 트렌드를 다룹니다. 종잣돈 모으기와 경제교육, 두 마리보다 더 많은 토끼를 잡는 첫걸음을 자녀와 함께 시작해보세요.

처음부터 자녀 이름으로 주식계좌를 만들어 투자할 경우 세금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부모가 미성년자 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 ‘10년마다 2000만원까지’ 비과세라는 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2000만원, 10살이 됐을 때 다시 2000만원을 자녀계좌에 넣어주면 성인이 되기 전까지 4000만원을 증여세 없이 줄 수 있는 셈이죠. 게다가 일단 증여한 돈으로 투자해서 불린 수익은 증여세 대상이 아닙니다.

증권사 자녀계좌는 크게 ‘주식거래종합계좌’와 ‘연금저축계좌’ 두 종류입니다. 개별 주식을 사고 싶다면 주식거래종합계좌를 터야 합니다. 물론 여기서 ETF와 펀드, 채권 등 다른 금융상품도 사고팔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계좌는 개별 주식은 매매할 수 없고 국내에 상장된 ETF와 펀드에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대신 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쏠쏠합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에게 어떤 주식을 많이 사주고 있을까요. 더중앙플러스‘머니랩’이 주요 증권사 4곳을 통해 알아보니 국내에선 역시 삼성전자가 1위였습니다. 흥미로운 건 삼성전자의 인기는 줄고 미국 주식 인기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별 종목 중에선 엔비디아·테슬라·애플·알파벳(구글) 등이 많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100 등 미국 증시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선호도 크게 늘었습니다. 오정택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 반포WM 이사는 “부모들이 엔비디아, 애플같은 종목을 장기 보유 가치가 있다고 보는데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자녀에게 증여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법을 알아볼까요. 자녀계좌에서 목돈을 가지고 장기투자할 경우엔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에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테마는 아직 꺾이지 않은 흐름이라서 주가가 조정받는다고 해도 장기투자하면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금융주 투자도 긍정적입니다.

매달 10만~20만원을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를 따르는 ETF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미국 주식 중엔 비싼 주식도 많은데 ETF를 활용하면 적은 돈으로도 여러 종목을 사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성배 NH투자증권 PB팀장은 “자녀에게 10~30년 뒤 목돈을 장만해주고 싶다면 따로 신경쓰지 않고 장기 투자할 수 있는 미국 S&P500, 나스닥100 2개 ETF를 나눠 매수하는 게 좋다”며 “미국 거대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점차 확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미국 지수형 ETF가 좋은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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