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지하 심부 자원 탐사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중국 국무원 자연자원부는 발표문을 통해 15차 5개년 계획(2026년~2030년) 기간 동안 자연자원 표준화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임을 공개했다고 상하이증권보가 22일 전했다.
자연자원부는 또한 심해 탐사 및 지하 심부 탐사 등 신흥 미래 산업의 표준화 주도권을 신속히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도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지구 깊은 곳의 자원을 획득하고 공간을 창출해 내는 것을 전략적 방향점으로 삼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표 아래 수천 미터 이상 깊은 지하 공간에서 자원을 탐사하고 채굴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나 장비를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연자원부가 장비와 기술 표준을 제정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자원부는 14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이미 상당한 표준 제정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번 15차 5개년 계획 기간에는 더욱 새롭고 전략적인 영역으로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지하 심부 개발 목표 자원은 석유, 천연가스, 셰일가스, 희귀 금속, 전략 광물 등이다. 중국 지질조사국은 지하 심부를 '지하의 제2의 국토'라고 부르고 있다.
또한 지하 심부 공간을 활용하는 신흥 산업군도 제시했다. 지하 고속철, 지하 물류망, 지하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지하 심부 탐사 장비, 센서, 재료 등 첨단 장비 산업 등이 육성 대상으로 열거됐다.
한편 해당 정책 발표로 인해 중국의 셰일가스 관련 주들이 테마 주를 형성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중국 증시에서는 더스구펀(德石股份), 스화유푸(石化油服), 산허즈넝(山河智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국이 셰일가스 시추 및 파쇄 기술을 선도했다면, 중국은 지하 심부 셰일가스 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을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페트로차이나는 신장 타커라마칸 사막에서 1만 m 시추를 목표로 셰일가스 탐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