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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세페 발라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석좌교수
비타민C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피부를 케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효과적인 피부 케어를 위해서는 비타민 C·E , 페룰산이 결합된 제품을 써야 한다. 최근 방한한 피부 과학 분야 권위자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주세페 발라키(Giuseppe Valacchi) 교수에게 피부 관리의 핵심 포인트와 환경 오염 물질로부터 피부를 효과적으로 케어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Q. 비타민C를 먹는 것보다 바르는 것이 좋은가.
피부 보호에 무엇이 더 좋다고 할 수 없다. 둘다 모두 필요하다. 피부에 국소적으로 바르는 비타민C는 섭취된 비타민C와는 작용 방식이 다르다. 비타민C를 피부에 바르면 피부에 직접 작용을 해 산화성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 더 빠르게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그런데 건강한 식습관으로 비타민C 보충이 충분하지 않으면 피부에 비타민C를 발라도 상쇄되지 않는다.
Q. 비타민 C와 함께 사용하면 좋은 성분은.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항상화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상호 작용하면서 리사이클링(재활성화) 되면서 피부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두 가지 이상의 항산화제를 함께 사용하면 피부를더 확실하게 케어할 수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비타민C, 비타민E, 페룰산의 조합은 피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조합이라는 것이 이미 입증되었다.
Q. 비타민C 화장품을 사용하기 적절한 계절은.
비타민C 스킨케어 제품은 사계절 내내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은 흐린 날에도 피부에 도달하고, 실내에서도 산화성 스트레스 요소에 노출된다. 피부 노화는 수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매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일시적인 조치로는 손상된 피부를 되돌릴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봄·여름·가을·겨울 등 사계절 매일 비타민C 스킨케어 제품을 바를 것을 권한다.
Q. 비타민C를 장기간 사용하면 내성이 생기나.
항산화제는 미량영양소로,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비타민C 같은 항산화제는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합성할 수 없어 반드시 식사 등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 다만 체외에서 공급되는 물질이므로 과다 사용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에 맞는 적절한 용량을 파악하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Q. 피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스킨케어 비법은.
피부 관리를 위한 스킨케어로 항산화제 혼합물 제품을 항상 추천하고 있다. 지용성 항산화제와 수용성 항산화제가 모두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면, 피부의 두 가지 층 모두에 효과를 줄 수 있다. 비타민 C, 비타민 E, 페룰산의 조합이 피부 손상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논문을 통해 입증했다.
Q.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는.
첫 번째 핵심 메세지는 안타깝게도 오염물질에 대한 노출을 피할 방법이 없다. 우리는 지금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 시대에 살고 있다. 이는 인류가 지구와 세계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초래한 결과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 영향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환경 오염물질로 인한 피부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케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아침·저녁으로 하루 최소 두 번은 비타민 C를 포함한 적절한 스킨케어를 사용해야 한다.
두 번째는 외출 후 피부가 미세먼지나 유해 물질에 노출된 후에는 반드시 세안을 해야 한다. 오염 물질이 피부에 오래, 많이 쌓일수록 피부로 흡수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래서 세안은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흐리고 맑은 날씨와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항상 사용하길 바란다. SPF는 본인의 피부에 맞는 적절한 차단지수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피부 특성과 반응에 맞는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