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선 교수의 건강한 피부, 건강한 삶] <66> "과음은 피부의 적"…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음주 습관

2025-02-19

【 청년일보 】 완벽한 피부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비싼 화장품을 사용하고 피부과 시술을 받지만, 정작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술’입니다.

술이 피부에 미치는 악영향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TSPark Lab과 함께, 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과 건강한 음주 습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로 변환됩니다. 이 물질은 세포에 독성을 유발하며,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건조함을 유발하고 주름을 촉진합니다. 장기적으로는 피부 탄력을 감소시켜 조기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술은 히스타민(Histamine) 분비를 촉진하여 혈관을 확장시키고 염증 반응을 유도합니다. 이로 인해 피부가 붉어지고, 기존의 여드름이나 아토피 같은 피부염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후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은 이러한 혈관 확장 반응과 관련이 있습니다.

피부 세포 재생은 깊은 수면 동안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수면의 질이 저하되어 피부 회복이 더뎌집니다.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일수록 칙칙하고 피곤해 보이는 피부를 가지게 되는 이유입니다.

◆ 알코올 중독과 피부 질환

장기간 과음하는 경우 피부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가 거미모세혈관확장증(Spider Telangiectasia)입니다. 이는 알코올로 인해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혈관이 피부 표면에 비쳐 보이는 현상으로, 주로 얼굴, 목, 가슴 등에 나타납니다.

특히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한 사람들은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심하게 붉어지는 증상을 겪을 수 있으며, 지속적인 음주는 만성적인 혈관 확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피부 건강을 위한 올바른 음주 습관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 피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음주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첨가물이 적은 술을 선택하세요. 가당된 리큐어나 과일맛 소주는 간에 더 큰 부담을 줍니다. 순수한 증류주나 첨가물이 적은 술을 선택하는 것이 피부에 덜 해롭습니다.

아울러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발효주를 마시세요, 레드와인에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다른 술에 비해 피부 손상을 덜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술과 함께 충분한 물을 마시세요. 술을 마실 때 물 섭취를 늘리면 알코올의 독성을 희석하고, 피부 수분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 잔의 술을 마실 때마다 한 잔의 물을 함께 마시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 음주 후 피부 관리 TIP

술을 마신 후에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세안은 필수입니다. 술을 마신 후에는 반드시 꼼꼼히 세안해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세요. 또, 피부 재생을 고기능성 보습 제품을 충분히 발라 피부의 탄력과 수분을 유지하세요. 이외 음주 후에는 최소한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해 피부 재생 시간을 확보하세요.

건강한 피부를 위한 작은 실천이 중요합니다. 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올바른 음주 습관을 실천한다면, 더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피부는 우리의 작은 노력도 기억합니다. 오늘부터라도 피부를 지키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참고문헌

Liu, S. W., Lien, M. H., & Fenske, N. A. (2010). The effects of alcohol and drug abuse on the skin. Clinics in Dermatology, 28(4), 391–399.

글/ 박태선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1995~)

㈜보타닉센스 대표이사 (2017~)

연세대학교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2012~2014)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특별위원회 위원장 (2011~2013)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Editorial Board Member (2011~)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Executive Editorial Board Member (2011~)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선임연구원 (1994~1995)

미국 팔로알토의학재단연구소 박사후연구원 (1991~199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데이비스 캠퍼스) 영양학 박사 (1991)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