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행-홍문표 사장 회동
홍문표 aT 사장, 4선 중진 출신
농해수 장차관 이례적 배석안해
[세종=뉴스핌] 이정아 양가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28일 4선 출신인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과 극비리에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행의 대권 출마 가능성이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이번 회동은 충청권 기반 강화와 정무적 행보를 본격화하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날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한 대행은 오전께 홍 사장과 비공식 접촉을 가졌다. 총리실에서 지난 26일 주말 긴급히 홍 사장을 찾았고, 홍 사장은 오늘 한 대행을 만났다.
특히 이날 만남에는 농식품부, 해수부 장차관은 물론 간부들이 동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책이 아닌 정치적인 이야기가 오고 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홍 사장은 충청권 대표 정치인으로 국민의힘에서만 내리 4선 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해 aT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여전히 정치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한 대행 역시 충남 출신으로 대선 국면에서 '충청 대망론'을 현실화하기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한 관계자는 "aT는 농식품부 산하 기관인데 한 대행이 농식품부 장관이 아닌 aT 사장을 만난 게 의아하다"며 "최근 물가도 안정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정책적인 만남보다는 정치적인 만남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 대행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이날 전격 사의를 표명하며 캠프 합류설에 불을 지폈다.
손 실장은 과거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했던 이력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손 실장의 사퇴를 두고 사실상 출마 시계가 작동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손 실장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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