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금융시장 불안정성 지속
태국 당국 부정적 판단 가능성 존재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카카오뱅크의 태국 진출이 국내 정세의 혼란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단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가상은행 사업자경쟁에 힘을 쏟고 있었는데 국내 정세의 영향으로 경쟁력이 실추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정치 리스크가 커지며 금융시장이 불안정성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피가 2300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단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 신용도 역시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정세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는 탓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단 관측이다.
태국 일부 환전소에선 원화를 환전하는 일을 거부해 소동을 빚기도 했다. 태국 내 여론이 우리나라 정세가 회복되는 것을 놓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태국 진출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태국 금융당국이 카카오뱅크의 컨소시엄을 놓고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태국 시장에서 SCBX-카카오뱅크-Webank 컨소시엄으로 가상인가 인간신청서를 제출하고 진출에 힘을 쏟아왔다.
업계에서도 해당 컨소시엄의 경쟁력을 가장 높게 봤다. 많은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중앙은행의 요구사항을 충족한단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회사 SCBX는 앞서 작년 6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올해 3월 텐센트 인터넷은행 위뱅크가 합세했다. 카카오뱅크는 추후 설립되는 가상은행 컨소시엄 지분 20% 이상을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일각에선 현재 국내 금융사들의 신용도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태국 금융당국 역시 이를 무시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한국 금융사가 짊어지고 있는 리스크를 고려해 카카오뱅크를 배제한 채로 심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존재한단 의견이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태국에 거점을 마련하고 동남아 공략에 힘을 쏟을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정세가 단기적으로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며 카카오뱅크의 태국 진출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정세가 불안하긴 하지만 태국 금융당국이 장기적으론 카카오뱅크의 컨소시엄이 탄탄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아직까지 정치적 리스크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상황은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ag
#카카오뱅크 #태국 #계엄령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