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유승민 한동훈에 연금연대 제안…속내는 찬탄연대 시동?

2025-03-24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24일 국민의힘 잠룡인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국민연금 개혁 문제를 함께 풀어보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며 “안 의원, 유 전 의원, 한 전 대표와 연금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더 내고(보험료율 9→13%) 더 받는(소득대체율 40→43%)’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미래 세대를 착취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해왔다. 그러면서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는데 안 의원과 유 전 의원, 한 전 대표도 연금 개정안을 비판하며 거부권 행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거대 양당 대다수가 (연금 개정안을 통과시키려) 야합한 상황”이라며 “과거에 좀 이견이 있었더라도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이 의원이 우리 의원실에 (연금협력과 관련한) 구체적 사안을 기자회견 전에 제안했다고 하는데 확인해보니 아니었다”라며 “이 의원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 의원의 제안에 일각에선 연금 문제 논의를 교두보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연대에 시동을 걸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보수층에서 탄핵 반대 여론이 70%를 넘기는 분위기(한국갤럽 3월 18~20일 조사)에서 찬탄파(탄핵 찬성파) 대선 주자들도 상대적으로 힘을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의원을 포함해 4명 모두 찬탄파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지난해 말 언론 인터뷰에서도 안 의원과의 연대 의사를 비쳤었다. “안 의원과 티격태격 다투고 제게 바른미래당 공천(2018년 노원병 보궐선거)도 안 주려고 했지만, 과거의 일이다. 새로운 정치판을 짜는 데 손을 맞잡아야 한다면 제가 먼저가 안 의원에게 지난 몇 년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사과하겠다”라면서다. 또한 이 의원은 과거 ‘유승민계’로 분류됐었다.

다만 이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찬탄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런 식의 여지는 전혀 없다”고 선 그었다. 개혁신당 핵심 관계자도 “잘못된 연금개혁을 다시 바꿔보자는 것이지 찬탄(연대를) 염두에 둔 것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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