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황희찬 방출설 솔솔... 한국 프리미어리거 전멸 위기

2025-12-30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박지성에서 손흥민으로 이어졌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계보 끊길 위기다.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 8월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미국프로축구 MLS LAFC로 이적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에 유일하게 남은 황희찬 마저도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번 시즌 성적은 13경기 1골. 2023-2024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불렸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황희찬 방출설이 흘러나왔다. 영국 매체 토킹 울브스는 울버햄프턴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단 정리에 나서며 황희찬과 골키퍼 조세 사를 현금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디 애슬래틱 역시 황희찬을 울버햄튼이 정리 대상 중 하나로 분류했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프턴의 선택은 현실적이다. 18경기 무승이라는 최악의 시즌 속에서 무리한 영입보다 강등을 대비한 구조 조정으로 방향을 틀었다. 고액 연봉자이자 최근 1년 반 동안 공격 포인트가 5개에 그친 황희찬은 자연스럽게 정리 후보에 올랐다.

황희찬은 곧 30대에 접어든다. 부상 이력도 적지 않다. 높은 연봉까지 감안하면 다른 EPL 구단이나 유럽 빅리그가 선뜻 손을 내밀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만약 황희찬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EPL를 떠난다면 한국 축구는 상징적인 공백을 맞는다.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이후 EPL 무대에 한국 선수가 없는 시즌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토트넘의 양민혁, 브라이턴의 윤도영, 뉴캐슬의 박승수, 브렌트퍼드의 김지수가 성장 중이나 당장 1군에서 경쟁력을 증명할 단계는 아니다.

하필 일본 선수들은 EPL 안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어 한국 축구팬은 속상하다. 미토마 가오루는 브라이턴의 핵심 자원이고, 엔도 와타루는 리버풀의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된다. 가마다 다이치 역시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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