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 치실을 사용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최대 44%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뇌졸중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2월 5~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국제 뇌졸중 컨퍼런스 2025’에서 발표될 예비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조사인 지역사회 죽상동맥경화증 위험 연구의 일환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연구진이 참가자 6278명의 치실 사용 실태와 참가자들의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 흡연, 체질량 지수, 교육 수준, 양치질 및 치과 방문 빈도 등을 25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434명이 뇌졸중 진단을 받았으며 이 중 147명은 큰 동맥 뇌 혈전, 97명은 심장 유발 혈전, 95명은 작은 동맥 경화였다. 1291명은 심방세동을 경험했다.
특히 치실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으로 치실을 사용한 참가자 중 4092명은 뇌졸중을 경험하지 않았고, 4050명은 불규칙한 심장 박동인 심방세동(AFib) 진단을 받지 않았다. 이들의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22%, 심장색전성 뇌졸중 위험은 44%, 심방세동 위험은 12% 낮았다.
연구를 주도한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의대 신경과 학과장 소비크 센 박사는 “치실 사용이 구강 감염과 염증을 낮추고 건강한 습관을 유도함으로써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치실 사용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치실은 실천하기 쉽고 비용이 저렴하며 어디서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연구 결과가 설문지에 대한 참가자들의 답변을 기반으로 했으며 25년간의 추적 조사가 뇌졸중과 심장 질환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연구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62세였다.